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모니카 컬럼_1) 어느 이민자의 유언
좋게 말해서는 자식들의 교육과 장래를 위해서, 솔직히 말하면 조국의 모든 부조리와 거듭되는 실패속에 더 이상 있기가 싫은 상태에서 찾아낸 돌파구로 캐나다 이민길에 오른 0씨. 그는 이민당시 단돈 20불을 쥐고 이땅에 내렸다. 육신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과 어려움, 정작 침대나라 카나다에 와서는 카펫트위에서 몇 년을 그대로 지냈다.
억척스레 모으고, 모은 푼돈이 목돈이 되면서 조그마한 가게를 잡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경제적으로 안정을 누리면서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한국쪽 하늘도 우러러 보면서 잊었던 친지, 친구들이 가끔 떠올랐다. 더러운 것이 정이라고 했고 피는 못속인다는 옛말대로 이곳에 정착되고 생활의 뿌리를 내리면서 미우나 고우나 한국인과 대면이 많고 또 만나는 가운데 가슴을 여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음을 날마다 느끼고 배운다.
면전에서 악을 쓰고 삿대질했다고 해서 만이 인종차별이 아니라 살면서 한해 두해 세월속에 동양인, 이민자, 그리고 한국인의 둘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에 뼈저린 경험을 하는 가운데 작심한 것이 [여하튼 한국인끼리는 뭉쳐야겠다.]것이 그의 철학이 됐다. 어떻게 뭉친다 말인가? 한국인은 잘 협조가 되는가? 하루에도 몇번씩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난후 대답은 힘이 없다. 그간 한인을 대상으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내린 결론은 쉽고도 어렵다.
우선, 한국인가게를 부지런히 찾아가서 사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 가게에 있는 물건은 무조건 한국인 가게를 찾는 것이고, 100불이상 구입하는 경우는 특별히 신경쓰고 한인가게를 찾아줘야겠다는 것이다.
“애국!- 멀리있는 것도 아니고 거창한것도 아니고 생활속에 실천하는 것이지요.” 라고 말하는 C씨는 여기서 큰돈 쓸때는 외국인가게로 나가는 한국인을 볼 때 안타깝다고 한다.
지금도 부지런히 이야기하지만 나는 죽을 때 자식에게 유언은 한마디, [꼭 한인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한인끼리 친목하고 살어라!] 그의 말인즉, “그래도 한인사회에 무슨일이 있으면 한인들이 성금을 내고 염려를 하는것이지 어디 타민족이 우리들 사정 알기나 합니까?” 한다.
C씨의 철학이 바로 우리 한인사회의 핵심적인 생각이 아닐까 한다.

(편집자주 : 모니카씨는 CN드림의 고문으로 있는 김문자씨입니다.)


편집자 주) 본 글은 CN드림 2004년 1/3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4-03-21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웨스트젯 캘거리-인천 직항 정부.. +1
  캘거리 집값 역대 최고로 상승 ..
  4월부터 오르는 최저임금, 6년..
  캐나다 임시 거주자 3년내 5%..
  헉! 우버 시간당 수익이 6.8..
  앨버타, 렌트 구하기 너무 어렵..
  캐나다 이민자 80%, “살기에..
  앨버타 데이케어 비용 하루 15..
  캐나다 영주권자, 시민권 취득 .. +1
  주유소, 충격에 대비하라 - 앨..
댓글 달린 뉴스
  넨시, “연방 NDP와 결별, .. +1
  재외동포청, 재외공관서 동포 청.. +1
  CN드림 - 캐나다 한인언론사 .. +2
  (종합)모스크바 공연장서 무차별.. +1
  캐나다 동부 여행-두 번째 일지.. +1
  캐나다 영주권자, 시민권 취득 ..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