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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ure Release Valve (PRV)-아내의 역활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약품을 만들거나 Polymer(고분자 합성물)를 만들려면 Reactor라는 압력 밥솥 비슷한 것이 꼭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Reactor에는Pressure Release Valve라는 수도꼭지 비슷한게 꼭 달려있다. 이유는 화학반응이 일어 날 때, 대부분 열이나 기체가 발생하는데, 이때 Reactor속에 압력이 올라간다. 압력이 올라 갈 때 재빨리 PRV를 열어서 압력을 나추어 주어야지, 그러지않으면 Reactor가 폭발할 경우가 생긴다. 이런 상황에 도달하는 것을 Run Away Course라고 하고 이렇게 되면 모두 꽁지 빠지게 도망을 쳐야한다. 그래서 폭발을 막기 위해서 생긴 것이 PRV라는 것이다. 한국말로는 무었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직역을 하면 “압력을 제거하는 꼭지” 라고나 할까? 어느 정도 압력이 올라가면 자동적으로 꼭지가 열려서 압력을 나추어 주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직접 손으로 꼭지를 열어서 압력을 나추기도한다. PRV의 설명이 좀 길어졌는데, 내가 지금 화학 반응을 강의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민생활을 하다보면 pressure나 stress가 많이 생기는데, 이때 PRV같은 것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남편이라고 하는 Reactor에 붙어 있는 PRV를 아내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가정이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 그럼 두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예1: PRV가 작동을 안하는 경우 남편이 직장에서 stress를 받고 pressure가 머리꼭지까지 꽉 차서 폭발 직전에 집에 온다. 아내는 뭐가 맘에 안드는지 우거지상을 하고 남편을 보는둥 마는둥 자기 할일만 하고 있다면, 그때부터는 Run Away Course로 내달리게 된다. “도대체 반찬이 이게 뭐야! 이것도 밥상이라고 차려 놨어!” “누군 놀다가 온 줄 알아?” “어디서 말대답이야?!” “말대답? 흥, 너만 일했냐? 나도 일하고 왔어!” “어~쭈~”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간다. “어~쭈~? 여기가 한국인 줄 알아? 카나다야! 카나다!” “이게, 정말!” 내려 칠 기세다. “때려! 때려 봐! 왜 못 때리니?” 머리를 남편 코앞에 들이댄다. “어유, 이걸. 어유~!” 카나다에서 아내를 때리면 큰일난다는 소리는 들어서, 때리진 못하고 몸을 부르르 떤다. “나도 힘들어 쭉~겠다구~!” “야, 너 정말 많이 컸다! 카나다가 좋긴 좋구나!” “잔소리 그만 하고, 차려 주는 밥 고맙게 쳐 먹기나 해!”(요건 쬐끔 심한 것 같다) “뭐? 쳐 먹어? 너 말 다 했어?” “그래, 다 했다. 왜?” “에이 썅!”철썩, 드디어 안 해야 할일을 한다. “죽여라! 이샤꺄, 죽여!” 아내는 남편의 멱살을 잡고, 남편은 아내의 머리통을 손바닥으로 후려치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 붙들고 울고 불고… 사람사는데가 아니다! 아비규환에 생지옥으로 변한다. PRV 사용법을 잘 익히두고, 적절히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예2: PRV가 잘 작동하는 경우 남편이 직장에서 stress를 받고 pressure가 머리꼭지까지 꽉 차서 폭발 직전에 집에 온다. 아내가 압력측정기(얼굴)를 보니, 압력이 위험 수위에 와 있다. 그냥 놔두면 곧장 Run Away Course로 내달릴 것같다. 아내는 재빨리 PRV를 작동시킨다. “여봉, 오늘 힘들었지용?” 최대한의 콧소리에, 꽃같이 웃으면서… “……” “얘들아, 아빠 오셨당. 와서 인사해야징” “……” “오늘 내가 생선찌개 맛있게 했어용” “……” “밭에서 상추를 땄는데, 이거 보세용. 먹을만 하지용?” “……” 코멘 소리에 애교를 떨면서 압력을 서서히 나춰주면, 남편이라는 Reactor는 대개 압력이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돼있다. “여봉, 생선찌개 어땠어?” “어! 맛있었어” “에이~, 얼굴을 보니까, 맛이 별로인 것 같은데?” “아니야~, 정말 맛있었어” “이걸 믿어야하나? 안 믿어야하나?” “여보, 믿어주라! 정말이야!” “아직도 회사일에 신경이 쓰여요?” “이젠 많이 풀렸어” 남편은 TV를 보고 있는데, 압력 측정기가 아직 정상이 아니다. “우리 산책 나갈까요?” ”그냥 집에 있고 싶은데…” “여봉~ 가~장~ 응? 가장~” 몸을 흔들면, 완전히 코가 맥인 소리! “알았어” 아내는 남편의 손을 꼭 잡고, 머리를 남편의 어깨의 살며시 기대고 밤길을 걷는다. 오늘따라 하늘에 별이 많다. 이젠 완전히 여름이로구나! “오늘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 “몰라도 돼” “우리는 부부잖아! 얘기해줘” “몰라두 된다는데, 그러네…” “우린 남남이 아니예요” “내가 분석을 해주었는데, 그게 미국에 있는 실험실에서 한 것과 다르대나?”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자나요” “글쎄말야! 그래서 내가 다시 분석을 했지. 그랬더니 결과가 첫번 것과 똑같더라구~!” “미국에선 어떻게 했길래, 당신이 한것과 틀려요?” “모르지… 그쪽에서 내 기계를 점검해 보래! 내참!” “그랬었구나~!” “기계를 점검해 보니까 아무 이상이 없어” “그럼 됐자나요” “글쎄말야. 이쪽은 아무 이상 없으니까, 그쪽에서 다시 해보라구 했지” “……” “그랬더니 날 더러 한번 더 해보라는거야!” “어머! 어머!” “그러니 열통이 안 터져?” “이젠 당신 이해하겠어요!” 아내가 남편의 손을 더 꼭 쥔다. “잊어 버려요. 2년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자나요” “그랬었지…” “그때 미국에 있는 Big Boss가 직접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면서요?” “그때도 그렇게 박박 우기더니…” “이번에도 그럴거예요. 당신이 누구예요?” “누구긴?” “내 냄편!!!” “에이~구~, 내가 요맛에 산다! 하하하” “호호호” 그렇게 한 30분 걷고 들어오면 남편의 Pressure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여보, 아이들에게 좀 미안하다” “이젠 제 정신으로 돌아 오셨군용?” “내 얼굴이 많이 굳어 있었지?” “쬐끔…” “우리 아이들이랑 “멜로나” 하나씩 먹을까?” “조~옷치용!” 이쯤되면, 상황 끝이다. 아내되시는 여성동지 여러분! PRV는 여러분들께서 쥐고 계시는데, PRV를 잘 조정해서 폭발 직전에 있는 남편들을 정상으로 만드시겠습니까? 아니면 PRV를 작동시키지 않고 오히려 Pressure를 더 주어서 남편들을 폭발하게 만드시겠습니까? The choice is yours!!! 꼬리 글: 다음엔 Pressure Release Valve (PRV)- 남편의 역활을 쓰겠습니다. “멜로나”는 우리 아이들이 무진장 좋아하는 한국산 Ice-cake입니다. 사실 카나다에서는 “Ice-cake”라는 말을 한번도 못들어 봤습니다. 그런 말이 없는 것같습니다. Popsicle이라는 말이 Ice-cake에 가장 가까운 말같습니다. 참! 한국에서 아직도 Ice-cake라는 말을 쓰긴 쓰나요?

기사 등록일: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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