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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ure Release Valve-남편의 역활
지난 번에 남편이라고 하는 Reactor에 붙은 PRV를 이야기 했다. 오늘은 아내라고 하는 Reactor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남편은 굉장히 단순한데 비해서 아내는 참 복잡하다. 아내는 남편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많은 조정 장치가 달려있고 그 조정장치를 사용해야 하는 요령과 시기는 참 미묘하다. 요렇게 하면 되겠지 하고 한쪽을 작동시키면 그 반응이 엉뚱하게 나타날 때가 많다. 어떤 때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전에는 잘 작동했던 Switch가 똑같은 상황이라 작동시켰는데, 전혀 다른 일이 터지기도한다. 그래서 아내라는 Reactor는 정말 다루기가 힘들다. 게다가 아내는 시집과 친정에 Network돼있어서 시집과 친정의 Server상태가 어떻냐에 따라서 압력이 급상승한다. 더우기 시집의 상황에 민감해서 별것도 아닌데, 압력이 폭발직전의 위험 수위에 이르는 수가 있으니 가능하면 시집쪽의 Signal은 차단하는게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동원해서 가능하면 압력이 안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살다보면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고 따라서 압력이 올라 갈때가 있다. 이때는 재빨리 PRV를 열어야한다. 어떤 사람의 경험담을 하나 이야기해 보자. 하루는 압력 측정기를 보니 위험수위에 접근 하고 있었다. 아차 싶어서 재빨리 PRV를 열었는데 도무지 압력이 내려가는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분명이 압력이 내려가야 하는데… “급할 때일수록 침착해라” 돌아가신 선친의 말씀을 되새기며 PRV를 자세히 살펴 보니 큰일났다! PRV꼭지는 돌아가는데, 구멍이 막힌게 아닌가! 부지런히 꼬챙이로 구멍을 쑤셨다. 압력은 위험 수위를 지나고 있었다. “급할 때일수록 침착해라” 하셨는데… 좀 더 차분히 생각을 했어야 했었는데… 드디어 PRV 구멍이 뚫렸다 하는 순간, Reactor속에 있던 온갖 잡탕이 압력에 의해서 다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꼼짝 못하고 뒤집어 썼다. Safety glasses 썼게 망정이지, 한바트면 눈을 멀뻔했다. 그때 얻은 천금같은 교훈은 “구멍은 절대로 압력이 있을 때 뚫는게 아니다” 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상황이 급해도 다른 방법으로 압력을 나춘다음에 뚫어야한다. 제일 좋은 것은 평상시에 PRV를 잘 점검하고 기름도 쳐주고 해서 언제든지 꼭지를 틀면 PRV가 작동하게끔 해놓아야한다. 사전에 철저히 점검을 해놓으면 압력이 올라갔을 때 꼭지를 틀자마자, 상쾌한 휘파람 소리를 내면서 압력이 내려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Reactor 사전점검 이야기가 나왔으니, 내 부전공으로 잠간 돌아가자. 전공은 화학 분석이고 부전공은 화공학이니까. 화학공장에서는 Preventive Maintenance라는게 있다. 무엇인고 하니, 정기적으로 공장을 Shut down하고 Reactor와 그에 딸린 모든 부속물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다. Reactor, PRV, pipe, switch, motor, agitator, heating-cooling jacket, boiler등등. 모든 것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야 실제로 작동시킬 때 문제가 안 생긴다. 사전 점검을 제대로 안해서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땐 엄청난 금전적, 시간적 손실을 보게 된다. 아내라는 Reactor도 마찬가지다.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라” “압력이 올라가지 않게 처음부터 실수없이 작동하라” 위의 두가지를 명심하고 아래에 열거된 사항을 실천에 옮겨보자,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저녁 먹고 가까운 공원에 가서 손잡고 걷기 가끔 영화 구경가기 하루 종일 가계보고 아내에게 휴가주기 설거지 해주기 한 밤중에 아기가 깨면 빨리 일어나 아기를 안고 얼르고 젖먹이기 (bottle feeding을 한다면) 이미자 concert에 모시고 가기 가끔 골프를 거르고 집에서 아내와 함께 빨래개고, coffee마시며 담소하기 생일, 결혼기념일을 챙겨서 분위기있는 Restaurant에 모시고 가기 사정이 안돼면 집에서 촛불켜놓고 은은한 음악듣기 “자기야, 사랑해!” (닭살은 돋지만, 약발은 그만!) 보름달이 뜨면 창가에 둘이 어깨 마주대고 달쳐다보기. “자기는 보름달이야!” 온 가족이 캠핑가기, 아이들이 잠들면 둘이서 별보기 아이들이 다 컸으면 단둘이 여행가기 장인 어른 산소에 철바꿜 때마다 찾아가기 처가집 어려운 일, 내 일처럼 챙겨주기 한국에 있는 장모님께 아내 몰래 안부전화하기 어머니날 내 어머니만 책지 말고, 장모님 용돈도 두둑이 드리기 나이드신 장모님 찾아 뵙고, 청소해 드리기 뜨거운 목욕탕에 푹 담그게 하고 때밀어 주기(미친 소리 한다구요? 여보쇼! 폭발을 막을려면 무슨 짓은 못하겠소? 한번 해보슈. 약발 받슴다!) 조금만 사전에 신경을 쓰면 압력이 안 올라가게 할 수있다. 그러나 아무리 애을 써도 압력이 급상승할 때가 있는데… 첫째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시집과의 관계가 잘못되면 압력이 수직으로 올라간다. 어떤 모임에서 한 여자가 자기는 “시금치”를 안 먹는다고 했다. 그 맛좋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왜 안 먹느냐고 물었더니, “시”자가 들어가서 안 먹는단다. “와~! 어쩌면 그럴 수가!”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란다! “얼마나 시집에 디었으면….” 아내들에게는 남편들이 이해 못하는 시집에 대한 Allergy가 있는 모양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어쩌랴! 그게 현실인걸! “여기에 사람사는 묘미가 있다” 라고 자위해 본다. “쉬운 건 누구나 할 수있지… 힘든 걸 잘 해결해야지…” 도전이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이다. 아내와 시집의 함수 관계!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인생 고달파진다. (저는 어떻냐구요? 글쎄요… 비밀입니다) 두 번째는 한 달에 한 번씩 있는게 있을 때, 압력이 급상승한다. 어떤 친구는 달력에 그 날자를 아예 표시해 놓는다고 하는데, 그건 좀 너무한 것 같고… 하여튼 느닫없이 허리가 아프다. 옆구리가 결린다. 머리가 아프다. 밥맛이 없다. 그리고 압력 측정기(얼굴)에 심상치 않은 증세가 나타나면 “아! 때가 됐구나!” 재빨리 알아 차리고 PRV를 부지런히 작동 시켜야한다. 그것도 눈치 못채고 멍청하니 있다간 Reactor가 폭발해서 오물을 머리에서 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쓴다. 이때는 정말 몸조심해야 한다! 세 번째는 나이든 아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란다. 나는 아직 경험을 못 해봤다. 경험자들의 말에 의하면,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심한 사람이 걸리면(?) 머리가 돌기 직전까지 간단다. 뭔고하니 “갱년기 증세” 다. 나는 요즘 조마조마해진다. 증세가 나타나야 하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어떤 사람 왈: “부부금실이 좋은 사람들은 갱년기 증세가 늦게 온다” 고 했다. 그럼 우린 부부금실이 좋단 말인가? (우 하하하하) 거저 바라기는 부부금실이 왕창 좋아서 그냥 지나갔으면 좋겠다. 꿈이 좀 아무진가? 사설이 좀 길어졌는데, 하여튼 이때는 예측을 불허한다니, 난 어쩔꼬! 내가 아는 사람 하나는 너무 힘들어서 이혼까지 생각했다가 그럴 수는 없고 한국에 있는 친정에 보내서 일년을 살게 했단다. 걱정이다! 결론을 내려야겠다. 나는 “아내라는 Reactor를 잘 조정하는 것은 예술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쉽진 않지만 잘 조정만하면 “아내는 요술 방망이보다 더 좋다” 별아별걸 다 만들어낸다. 아들 딸 잘 낳아 키워 주고, 돈벌어 오고, 집도 사주고 하루종일 가게 봐 주고, 골프비 두둑이 주고, 시부모 모셔다가 잔치해드리고 비빔냉면이 나오고, 생선찌개가 나오고, 콩비지가 나오고, 곱창전골이 나온다.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하여간 남편이 원하는 걸 다해주는, 또는 해 줄려고 애쓰는 요술 방망이다.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사실은 내가 글실수를 했다. 아내라는 Reactor를 “조정하는게” 아니다. “조정”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나의 실수다(정말 죄송!) “아내를 진정 내 몸처럼 사랑하고, 아껴주고, 이해해 주고, 힘들 때 보듬어 주면, 아내는 남편이 원하는 걸 무엇이든지 해주는 요술 방망이로 변한다” 난 이말을 믿는 사람이다. 남편되시는 동지 여러분! 아내라고 하는 Reactor의 모든 Button과 PRV가 여러분의 손안에 있습니다. 아내를 “요술 방망이”로 만드시겠습니까? 아니면 멍청하니 앉아있다가 폭발하게 만들어 오물을 뒤집어 쓰시겠습니까? The choice is yours!!! 꼬리 글: 이렇게 사느니 돌아 가시겠다구요? 남자 망신 몽땅시킨다구요? 닭살 돋는다구요? 제가 그랬지요? 선택은 여러분들의 것이라고… 닭살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아내들이 정말 좋아하는게 뭔지 압니까? 닭살 돋는 이야기입니다. 괜히 Tough해 보일려고 아랫배에 힘주다간 잘못하면 설사나하고 그것도 모자라 오물 뒤집어 씁니다. 솔직이 톡 까놓고 야그해서 아내와 남편이 하는 일을 쭉~ 나열해 봅시다. 누가 더 많이 일을 합니까? 한국은 제가 잘 모르지만, 카나다에서는 아내들이 남편들 보다 두배는 더 일할겁니다. 그러니~ 우리 남편들이 여편들을 좀 도닥거려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설이 길어 지는데, 이만해야겠습니다. 몰매 맞기전에…. “야! 임마! 웬 “멍멍”이 그리 기냐?” 갑자기 왼쪽 귀가 가려워지네요.

기사 등록일: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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