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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초청 방문 체험기(3) _ 글 : 이미수 (캘거리)
식사 전 나오는 에피타이저들 
재료와 요리법이 다양한 각종 음식들 
사람마다 여행시 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지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모든 여행객들마다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허기지면 음식을 찾는다는 것이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중 하나는 평소에 먹지 못했던 이런저런 현지식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자이크 타이완 정부 초청 방문 장학생으로서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추억들을 많이 쌓았지만, 이번에는 여행을 즐기고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시도하는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대만의 음식들에 대해 다루려 합니다.

대만은2015년 CNN 페이스북 설문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있는 여행지” 1위로 선정된 곳입니다. 그곳에서 2015년 대만 정부 초청 장학생 자격으로서 저는 분에 넘치는 요리들을 몸소 체험하는 호강을 누릴수 있었습니다. (모자이크 타이완 정부 초청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다음편에 좀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보통 대만 정식 코스 요리에는 본 식사 전 나오는 에피타이저들만 해도 여러 종류의 요리가 나오고는 했습니다.


대만 외교 아카데미 근방에 위치한 북방 중국 채식 요리 전문 식당 (King Join)에서도 대여섯가지가 되는 정식 코스가 나왔지요.

대만식 요리는 재료와 요리법이 무척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대만의 역사나 지리적 위치상 많은 경우 중식과 일식요리법을 사용한 퓨전 음식이 많고 식재료로는 오성급 식당이든지 노점상에서든지 돼지고기, 해물, 소고기 그리고 닭고기를 즐겨 사용하는듯 했습니다.



이페이 시내 한 고급 부페에서는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손님들 앞에서 굽고, 한사람당 삶은 랍스터 한마리씩 제공하고 그외의 수많은 다른 요리들을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는 진풍경을 보기도 했습니다. (1인당 40불) 빠듯한 공식 일정 때문에 서둘러 식사를 마무리 하는 탓에 대부분의 음식을 시식해보지는 못했지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다양한 음식들을 제공하는 거대한 규모의 부페를 보고 무척 놀랐었습니다.


타이페이 시의 대중교통 시스템MRT는 무척 발달 되어 있고 심지어는 도심에 있는 산을 올라가는Maokong곤돌라 또한도 대중교통 노선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식 일정의 일환으로 이 곤돌라를 타고 산을 올라가 정상에 있는 Yao-Yue Tea House 라는 맛집에 갔을때는 한국의 파닭과 흡사한 파-소고기 요리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여느 정부 제공 식사와 동일하게Yao-yue Tea House에서도 여덟 코스 정식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다른 모자이크 타이완 초청 장학생들은 미국 사람들이었기에 이런 생선 요리가 나오면 기피했지만 한국계 캐나다인 저의 경우 한국식 생선찜과 흡사한 요리였기에 거부감 없이 편하게 잘 먹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대만 음식중 한식과 비슷한 음식들이 많아서 다른 북미 출신 장학생들에 비해 식사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사실 대만 정부에서 제공하는 모든 산해진미를 하나 하나 다 충분히 맛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어느 한 요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음 요리를 먹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어서는 안되었기에 요리별로 조금씩만 먹고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평소 저는 남기지 않을 만큼의 식사를 주문하고 남은 음식은 꼭 싸가는 습관이 있는데 대만에서는 그럴수 없었기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의 아니게 매 끼니 마다 상당히 많은 양의 요리를 버리게 되면서 진귀한 음식을 먹고도 마음 한구석 죄송한 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런 훈제 고기 같은 경우도 에피타이저에 불과 했기에 아무리 요리가 맛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많이 먹는다면 그다음에 나올 다른 음식들은 못먹게 되기 때문이죠… 3주간의 대만 정부초청 방문 기간 내내 받은 화려한 식사대접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리고 아마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진귀한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대만에는 고급 요리들 뿐 아니라 일반적인 요리들 중에서도 맛좋은 음식들이 무척 많기에, 만약 저예산 자유여행을 갔었더라도 저의 미식가 식성을 충분하게 만족 시킬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만에서 여러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하기로 유명한 1972년에 개점 Din Tai Fung 프렌차이즈 식당의 Niuroumian (우육면; 소고기 국수)와 Xiaolongbao (소롱보; 돼지 만두)의 경우도 한 요리당 5~10불 정도로 가격이 저렴했던 편이었습니다. 타이페이에서 시작된 이 프렌차이즈의 홍콩 지점의 경우 2010년도에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프랑스 미쉐린 레스토랑 평가 잡지로 부터 대만 요식업계 최초로 별을 받기도 했습니다. Din Tai Fung은 대만에서 가장 성공한 요식업 브랜드로서 북미주, 아시아 그리고 호주에도 지점들이 있습니다.

유명세에 맞게Din Tai Fung 의 Niuroumian 은 가격 대비 양도 적당하고 맛도 무척 좋았습니다. Din Tai Fung프렌차이즈 중 한 백화점 입점 지점의 경우 지하 푸드코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도 대기 시간이 한시간 이었습니다. 입소문이 많이난 식당이기에 언제든지 이곳에서 파는 Xiaolongbao를 먹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볼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식당안에서 식사하는게 아닌 포장 주문을 할경우에는 5분정도만 기다리면 음식을 받을수 있습니다.

굳이 이런 유명 식당이 아니더라도 타이페이 골목 곳곳에는 대만의 대표음식중 하나인 Niuroumian을 사먹을수 있는 여러 소규모 식당들이 가득합니다. 저의 경우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공식일정이 비는 자유 시간에는Sogo 백화점 건너편 골목 가게에서 CAD$5정도의 저렴한 가격의 국수를 사먹었습니다.


이 외에도 타이페이 길목 마다 제가 투숙한 호텔 근방의 Da’an 지하철역 옆 쌀죽과 밑반찬을 파는 식당같이 각양 각색의 요리들을 진열해 놓고 파는 모습도 종종 볼수 있습니다.


대만에는 주 코스 요리뿐 아니라 디저트 또한 다채롭습니다. 원래 저는 디저트를 즐기지 않지만 타이페이 맛집중 한곳인 Ice Monster 에서 파는 망고 눈꽃 빙수 같은 경우 캐나다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맛이어서 무척 즐겁게 시식 했습니다.


그외에 코코넛 밀크에 타피오카와 코코넛 젤리를 넣어 먹는 디저트나, 망고파이 등은 제가 태어나서 먹은 후식중 가장 기억에 남는 후식이 될것 같습니다.


대만 초청 방문 기간중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는 많은 대만 식당들의 주방이 공개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식당들 대부분 주방 및 식사 준비 과정이 손님들에게 보여지지 않게 되어있기에 대만의 여러 공개되어진 주방들에서 음식이 준비되는 과정을 보는것은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할수 있는 주문 대기 시간때 식사 준비과정을 구경하는 즐거움은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보는것과 같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었던 저의 입장에서 형형색색의 재료들이 다져지고, 지글지글 볶아지고, 또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수증기로 찌어지는 과정을 관찰할수 있는것 자체가 음식의 풍미를 느끼는 묘미중 하나로 다가왔고 이 또한도 대만의 특색 관광 상품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습니다. 많은 숙련된 요리사들이 각각의 고급 식당과 길거리 노점상에서 펼치치 요리의 향연을 구경하는 것 자체도 실제 식사를 하는것만큼이나 놀라운 환대였습니다. 언젠가는 꼭 다시 가서 대만의 훌륭한 요리들을 또 맛보고 싶네요. 독자 여러분들도 그러시길 추천합니다!

기사 등록일: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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