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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깊어 가는 캘거리의 가을 밤, 위스키(Whisky) 한잔의 향연
아일랜드에서 시작되어, 스코틀랜드, 캐나다 그리고 미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
 
 
 
본인 취향에 맞게 희석하는 방법에서부터 오감으로 즐기는 방법까지



하루가 다르게 짧아지는 해, 그리고 벌써 맞이한 첫 눈은 캐나다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린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가을은 이제 저 만치 멀어져 가고 캘거리의 겨울은 그 깊이를 더해 갈 것이다. 추운 날씨에 조금은 늘어지고, 매서운 날씨 탓으로 밖으로 나가기가 망설여 지지만 이 만큼이나 분위기 있는 위스키 한잔을 결들이기 좋은 날씨는 없을 것이다. 따뜻한 벽난로 옆 혹은 편안한 라운지에서 지인, 가족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즐기는 위스키는 깊은 가을 밤을 위한 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스키는 켈트어인 우식베하(uisge-beatha:생명의 물)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발달하게 된다. 맥아 즉 보리를 주 원료로 하여 이를 당화(녹말 등 무미한 다당류를 감미가 있는 당으로 바꾸는 반응) 및 발효 시킨 후 증류하여 만들어 진다. 위스키는 아일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져 약 12세기에 영국에 전해졌으며, 스코틀랜드와 거의 동시에 증류가 되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대맥의 맥아를 주 원료로 하나, 아일랜드 산의 경우 라이 맥, 소맥을 주 원료로 하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위스키는 영국에서 들어온 이주자들에 의해 소개되었다. 미국 켄터키주의 버번에서 밀주되어 버번 위스키라 불렸으며 이 위스키는 옥수수를 주 원료로 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캐나다도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 캐나디안 위스키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원숙한 맛을 지닌 위스키로 알려져 있으며 가볍고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하다. 그 중 유명 상품은 캐내디안 클럽(Canadian Club), 씨그램스 V.O (Seagram’s V.O) 그리고 크라운 로얄(Crown Royal)을 손꼽을 수 있다. 캐내디안 클럽의 경우 6년 이상 숙성시키며 캐나다의 대표 위스키라 불리며, C.C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종류는 스탠다드와 20년 중 골라 마실 수 있다. 씨그램스의 경우 몬트리올에서 시작되었으며 호밀과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다. 마지막으로 크라운 로얄의 경우 1939년 영국 조지6세와 엘리자베스가 공주가 캐나다를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당시 열차 안에서 개봉된 위스키로 유명하다.
위스키의 알코올 농도는 40~45%로 매우 독하게 느껴지나, 본인의 취향에 맞게 희석해서 이를 조절 할 수 있다. 바에서 이를 주문할 시, 그대로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온 더 락스(on the rocks)라 하여 얼음을 넣거나, 물과 함께 주문할 수 있다. 혹은 다른 믹스 음료와 함께 섞어 칵테일로 즐겨 볼 수 도 있다. 위스키 사워(Whisky Sour)는 위스키에 과즙을 섞은 칵테일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 받는 칵테일 중 하나이다. 또한 녹차 혹은 홍차와 함께 위스키 앤 티로 즐겨 볼 수 있다.
오랜 숙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위스키는 오감을 통해 오랜 시간 즐겨야 하는 술로 그 ‘색’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몇 년이라는 기간과 어떤 종류의 오크통에서 숙성되었는지에 따라 엷은 황금색부터 짙은 새까지 다양한 색깔을 지니게 된다. 이를 조명에 비추어 그 색을 즐기는 것이 바로 위스키 마시기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바디(Body)감을 즐겨볼 차례이다. 와인과 같이 입 안에서 표현되고 느껴지는 그 무게감을 우리는 바디감이라 부르게 된다. 위스키 잔을 가볍게 흔들어 잔 벽에 묻은 위스키가 빠르게 흘러내리면 라이트 바디 그리고 천천히 흘러내리면 풀 바디 감을 가지게 되며 이제 이를 입 안에 넣어 잠시 멈춘 후 마셔보면 그 바디감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향을 느껴보자. 잔을 너무 가까이 얼굴에 가져가지 말고, 약간의 거리감을 두 입을 살짝 벌린 후 코로 그 향을 느껴본다면 보다 깊은 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맛을 볼 차례. 높은 도수로 강하게 느껴질 수 있기에 가볍게 음미해 보기를 권한다. 위스키의 맛은 보통 sweetness(달콤함), smoky(훈제맛), tobacco(담배맛), honey(꿀맛), spicy(매운맛), nutty(견과류), fruity(과일맛), floral(플로랄) 등으로 표현된다.
위스키와 함께 하기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는 훈제 연어, 굴 그리고 초콜릿을 꼽는다. 훈제연어의 경우 위스키의 스모키한 풍미를 즐기는데 가장 좋은 조합으로 담백한 훈제 연어와 위스키는 음식의 기품과 향을 더한다고 할 수 있다. 굴의 경우 레몬즙을 살살 뿌리고 다른 양념은 제외한 후 위스키와 함께 마셔보자. 굴을 통해 느껴진 바다의 향이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고 목넘김과 동시에 비린 맛을 잡아주어 더욱 좋다. 마지막으로 초콜릿은, 입 안에 녹은 초콜릿과 위스키가 만나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을 내게 도와준다. 위스키 전문가들은 초콜릿을 잘게 잘라, 입 안에서 녹인 후 희석하지 않은 스트레이트 위스키와 함께 즐기기를 추천한다.
위스키의 제조 방법부터 즐기는 방법까지 알아봤다면 이제는 실전에서 이를 음미해보고 즐겨볼 시간. 천천히 마시는 술인 만큼, 품격 있는 분위기로 그 한 잔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혹은 바를 선택해 보자. 일을 마친 후 조용히 바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혹은 사랑하는 남편, 아내와 함께 분위기 있는 데이트를 계획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본인이 느껴보고 싶은 맛을 선택하여 바텐더에게 본인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권유해 줄 것을 부탁해도 좋고, 위스키를 기본으로 한 칵테일을 주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깊어 가는 가을 밤, 사랑하는 사람과 고요하지만 기품 있는 위스키의 향연에 취해보자.

<원 18 엠파이어 (One18empire)>
캘거리 다운타운 메리어트 호텔 안에 위치한 one 18 empire. 이 곳은 ‘위스키 바’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다. 100가지 종류가 넘는 위스키, 라이(rye) 그리고 버번 및 스카치는 당신을 만족 시키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전문적 위스키 지식을 갖춘 숙련된 바텐더는 당신의 취향에 맞춘 위스키를 선택해 줄 것이다. 레스토랑 안에 위치한 위스키 바 이기 때문에 이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고급스러운 음식도 함께 즐겨 볼 수 있으며, 이 또한 페어링(pairing)을 부탁해 본인이 선택한 위스키과 조화를 이루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위스키의 경우 1.25, 2 혹은 3 온스(oz)로 제공되고 있으며, 니트(neat), 즉 스트레이트, 얼음과 함께 즐기는 온 더 락스(on the rocks) 혹은 물 중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곳은 820 Centre Street SE T2G 5J2 에 위치하고 있으며 403-269-0299 혹은 홈페이지(http://one18empire.com)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살펴 볼 수 있다.

<뷰 캐년 찹 하우스 및 위스키 바(Buchanan's Chop House & Whisky Bar)>
맛 있는 음식 뿐 아니라 북 아메리카의 거의 모든 위스키를 보유하고 있는 위스키 바 로 유명한 뷰 캐년. 28개의 좌석이 마련된 이 곳은 많은 위스키 매니아들의 아지트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위스키 병을 살펴 보는 것 만으로도 흥미 있는 이 곳은 품격 넘치는 위스키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수요일의 경우 Whisky Wednesday라 하여 세 종류의 위스키를 보다 할인된 가격에 즐겨볼 수 있으니 본인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찾고 싶다면, 혹은 다양한 맛의 위스키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날을 놓치지 말자. 또한 Whisky Wednesday의 경우 그 테마를 매주 바꾸고 있어 매 번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이 곳은 738 3rd Avenue SW T2P 0G7에 위치하고 있으며 403-261-4646 혹은 홈페이지(http://www.buchanans.ca)를 통해 예약 혹은 자세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다.

<제임스 조이스 아이리쉬 펍(James Joyce Pub)>
위스키 초보자로, 고급 레스토랑 혹은 바에서 이를 즐기기가 부담된다면 그 품격은 그대로 가지되 조금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를 시작할 수 있는 제임스 조이스 아이리쉬 펍을 추천한다. 아일랜드에서 그 기원을 한 위스키인 만큼 이 곳에서는 다양한 아일랜드 음식과 함께 이를 즐겨볼 수 있다. 또한 친절한 바 스텝들은 당신의 위스키 지식을 넓혀줄 것이다. 그 중 매니저가 추천하는 위스키는 Midleton Very Rare Irish Whisky로 단맛, 그리고 약간의 카라멜 맛으로 매우 부드러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찾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곳에서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캐나다 그리고 미국 위스키 중 4가지 위스키를 골라 1/2oz씩 마셔볼 수 있는 위스키 테이스팅도 가능하기에 보다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이 곳은 114 8th Avenue S.W. T2P 1B3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화 문의 403-262-0708 혹은 홈페이지(http://jamesjoycepub.com)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살펴 볼 수 있다. (끝)

김민주 객원기자



기사 등록일: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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