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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의 기초_박찬중의 금융상식_37
 

안녕하세요, 청지기 자산관리 박찬중입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교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복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가 되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건강을 위해 그 동안 소홀했던 운동도 다시 시작하신 분들도 많으실 줄 압니다. 작심삼일이라지만 좋은 계획과 습관은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재정이나 자산을 관리하는 측면에 있어서도 매해마다 자산운용 및 수입지출 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점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재정칼럼을 통해 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 드리고 한 걸음씩 미래를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재무설계는 돈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함을 추구하고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목표로 합니다. 즉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의 여행길을 미리 준비하면서 삶의 기준과 균형을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의 크기를 떠나 누구나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데 경제학자 폴 사무엘슨의 정의에 따르면 행복은 욕망과 소유의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부유한 사람일수록 행복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욕망의 크기를 줄이면 누구나 자족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돈의 노예가 아닌 돈에서 자유롭기를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자신이 돈을 어떻게 대하고 다루고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돈을 쫓으면서 허망한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돈 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위해 돈을 관리하고 사용할 것인지는 일상의 사소한 결정에서 시작됩니다.
제가 한국과 캐나다에서 많은 분들과 투자 및 재정상담을 하면서 느낀 부분은 큰 사업체를 운영하시거나 고액연봉을 받으시는 분들이 한 때는 많은 돈을 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별로 남은 것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손해를 볼 수도 있고 경기변동에 따른 구조조정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만 지혜로운 소비지출 습관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없어서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현재의 수입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과도한 부채를 지거나 돈을 빌려서 소비를 앞당기는 잘못된 습관은 늘 조심해야 할 위험요소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면 지출을 먼저 하고 남는 돈이 있으면 마저 써버리거나 통장에 방치되기 마련인데 이런 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더구나 수입이 생기자마자 신용카드와 각종 부채를 상환하는데 잔고가 바닥날 때면 월급날이 기쁘기보다 허탈한 경우가 많습니다.
새해부터는 마치 공과금을 내듯이 수입에서 미래를 위한 저축과 투자를 위해 최소 10~20%를 떼어놓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저축은 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면 투자는 계산된 리스크를 떠안는 행위로 돈을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장기적이고 목돈이 필요한 상황일수록 투자비중을 늘려야 하며 요즘과 같은 저금리 상황하에서는 확정금리 예금상품을 쇼핑하기 보다 저축에서 투자로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돈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인한 장기적인 구매력 및 현금가치 감소,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안전자산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매년 증가하는 세금부담 및 부채증가, 다양한 소비의 유혹과 자녀교육과 주거비용의 지속적인 상승 등으로 좀처럼 생활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해부터 시작하는 간단한 소비관리법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원하지만 꼭 필요한 것이 아닌 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배우라.
2. 살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면 아무리 싸더라도 좋은 거래가 아니다.
3. 소비한 돈은 이미 없어진 돈이지만 저축한 돈은 없어지지 않는다.
4. 소비할 때 단기간의 비용만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비용을 생각하라.
5. 조그만 것이 쌓이면 크게 됨을 인식하고 예산을 세우고 그에 따라 살아라.

‘단순한 삶’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에 보면 어느 학생이 졸업논문으로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품목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조사했는데 사용하는 품목수가 무려 6,126가지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용횟수를 하나하나 기록해보니 결코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1,457개, 일년에 한 번 미만 사용하는 것이 2,209개, 일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것이 1,411개, 한 달에 한 번 사용하는 것이 587개, 한 주에 한 번 사용하는 것이 401개, 매일 사용하는 것이 61개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24 퍼센트의 물건은 결코 사용하지 않았고 59%는 일 년에 기껏해야 한두 번 사용했다는 결과인데 이것을 합하면 무려 83%의 품목들이 일상생활에 필수적이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쌓아둔 물건들이 있다면 새해부터는 과감히 정리하시고 ‘필요’와 ‘욕망’에 따른 소비를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수입을 늘리기는 어렵더라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 재무관리가 필수이듯 가계도 합리적인 재무관리가 필요합니다.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가정경제를 꾸려나가고 돈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습관은 돈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재무관리의 기초입니다. 배가 목적지를 향해 가면 ‘항해’라고 하고 목적지 없이 가면 ‘표류’라고 합니다. 인생의 소중한 목표를 정하고 우선순위를 배분하며 그에 따른 예산을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실행/점검해 가신다면 돈 걱정 없는 가정경제를 만들어 가실 수 있습니다. 새해부터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올바른 재정교육을 통해 가정경제의 기초를 다지시길 바랍니다.
(다음 회에는 자산관리의 기본원칙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기사 등록일: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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