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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은 약으로 치유되지 않는다._ 김동인 목사 수기 1/2
 
캐나다에서 살다가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의 일입니다. 작은 회사를 운영하며 너무도 열심히 살고 계신 40대 부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저와 친분이 있는 너무도 좋은 분들입니다. 이 분들에게는 20살이 된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고3때인 1년 전에 너무나도 큰일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이 소녀는 학교에서 갑자기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구급차를 불러 급하게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심장박동수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까지 가는 바람에 전기충격을 이용한 심폐소생술까지 해서 위기를 모면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병원에 입원해서 받을 수 있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았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이상한 것은 신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정확한 병명을 찾을 수 없었던 병원에서 의사들이 내린 최종적인 결론은 공황장애라는 진단이었습니다.

공황장애라는 판정을 받고 이 소녀는 신경정신과에 다니며 정신과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발작 증세를 일으키고 자살시도를 하는 상황까지 갔던 것입니다. 소녀의 부모는 너무나 신실한 기독교인이었기에 필사적으로 딸을 살리기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영적으로 뛰어나신 어떤 분들은 아이에게 귀신이 들어갔다고 하며 이른바 축사라고 하는 귀신을 내어쫒는 기도를 열심히 하였다고 합니다.

이 소녀는 정신병에 걸린 것일까요? 아니면 귀신에 들린 것일까요? 보는 관점에 따라 양쪽 다 맞는 판단일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4년 동안 크리스천힐링세미나를 인도하면서 사역했던 저의 판단은 정신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악한 영이 몸 안에 들어간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녀의 경우는 마음의 병이 신체적인 영향으로 드러난 것인데 정신과약의 부작용으로 발작증세가 일어났고 그것을 귀신들림의 현상으로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소녀는 부모의 결정으로 과감하게 정신과약을 끊어버림으로 오히려 심각한 발작증세 같은 것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정신과약들이 모두가 나쁘고 필요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경우에 항우울제와 같은 정신과약의 과다복용으로 부작용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공황장애나 우울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의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병명들은 신체적인 장애가 아닌 대부분 마음의 병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병이 심해지면 신체적인 이상증상도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증명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마음의 병을 약으로 고치려고 합니다. 저는 정신과 의사가 아니기에 뇌의 구조나 신경세포와 신경전달물질 등을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마음이 아파서 생긴 병을 뇌의 호르몬을 강제로 조절하는 약을 통해서 치유된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약은 어느 정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정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왜 병들었는지, 어떤 일들이 있어서 자신의 성격이 형성되었는지를 자신 스스로가 살펴 볼 수가 있어야 하고 또한 어떻게 해야 건강한 마음 즉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지를 깨달아야 마음의 병을 고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없이 증상만을 보고 체10분도 안 되는 진료시간을 통해서 약만을 처방받고 그 약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한국은 지난 십 수 년간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명연예인들이나 기업인 정치인들도 자살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 만큼 한국 사회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앓고 있는 사회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그들대로 스트레스가 많고 젊은이들도 너무도 힘든 취업경쟁 속에서 또한 장년층이나 노년층도 수많은 사연 속에서 힘들어하며 살아갑니다. 어느 누구도 나는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은 걸리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성경 잠언 4장 23절을 보면,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산이나 명성 그리고 육체적인 건강보다 우선적으로 마음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병들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고 하는 것이지요, 팔, 다리를 잃어버려도 마음을 잘 지키는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신체는 멀쩡해도 마음을 지키지 못해 병이 들면 자신의 삶도 지키지 못하고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성년이 되어서 직장이나 조직문화에서, 또한 역기능 가정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아무런 스트레스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건강한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여 활기차게 살아 갈수가 있을까요?

저는 심리학 박사도 아니고 정신과 의사도 아닙니다. 신학과 상담학을 공부하고 평범한 목회자의 삶을 살아가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관심을 가졌던 성경적 내적치유를 03년도부터 제가 사역하던 중국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대학부에서 나름대로 강의안을 만들고 세미나를 시작하면서부터 계획하지 않았던 치유사역자 또는 회복사역자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많은 세미나를 인도하였고 또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상담하였던 것을 이제는 책으로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새로운 개념이나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서적들과 제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정리된 것들을 보다 쉬운 언어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이 지식을 몰라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분들과 그 분들의 가족들,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사 등록일: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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