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속 살 내밀고 키득키득 속삭이는 아네모네 Anemone 슬며시 안아 주는 바람 어디론가 떠나 버리고 살포시 움추리는 아네모네 Anemone 일찍 일어나 지난 겨울 하얀 얼굴 드러내고 바램을 나누는 바람 꽃 Windflower Anemone 돌 틈 속에서 하얗게 웃던 지난 겨울 눈송이 그리워 Snowdrop Anemone 낮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에 살며시 부끄러운 창백한 Purplish White 얼굴 Windflower 바램이 꽃 되어 기다리다 꽃이 바람 되어 날아가버리나? 바람이 꽃 되어 하얗게 속삭이고는 사라져 버리나? 네 이름이 뭐니? 내 이름은 동네 사람들이 아네 모르네 하여 아네모네 너는 누구니? 나는 Anemone 나는 여기 있지만 여기 있지 않는 바람꽃 Windflower 바람 같이 보이지 않는 바램 같이 멀리 있는 나는 바램은 바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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