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배 봐라. 드디어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학생들을 비롯한 300여 명의 귀중한 생명을 희생시킨 세월호 여객선의 급변 침몰 참사와 인양 소식은 세계적인 관심의 파장을 몰고 왔다. 국가적인 안전대책 부실과 인명 구조 소홀 또는 포기는 국제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과 인양까지 3년 동안 한국 정부의 불분명한 수습대책이 갈팡질팡하는가 하면, 책임 기피와 전가 심지어 이념몰이 등의 비도덕적인 행태로 말미암아 국내외 여론은 들끓었다. 가공할 괴담, 가짜뉴스, 루머가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고 이런 상태는 얼마나 더 계속될 것인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나도 세월호 참사를 미디어 뉴스를 통해 목격했다. 이민해 사는 재외 한국인의 한 사람이지만, 비애와 분통은 지금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침몰하는 세월호 선내에 갇힌 수많은 승객을 그대로 놔두고 선장과 선원들의 구출에 열성을 보이는 해경의 어이없는 작태를 보면서 곧바로 타이태닉호 침몰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가 오버랩하였다. 배가 침몰하는 위급 상화에서 승객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다가 배와 함께 최후를 맞는 선장과 승무원들의 책임의식과 기사도, 희생정신의 감동적인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들 뱃사람은 왜 이리 서로 다른가? 생명의 소중함은 동서의 구분이 없다. 미국의 해안 도시 샌디에이고에서 USS 미드웨이 항공모함 박물관을 관람한 적이 있다. 1945년 만들어져서 걸프 전쟁 등 여러 전투지역에 참전했다가 1991년에 퇴역 하면서 박물관으로 개조해서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이 초만원을 이룬다고 한다. 중형 항공모함인데도 어마어마한 규모가 놀라웠다. 선체의 길이 2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