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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은퇴준비: 변액연금 _ 박찬중의 금융상식 64
 
‘금융지식 없는 은퇴자금은 문 열린 금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산관리하면30~50대의 전유물로 생각하시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은퇴 이후인 60대 이후의 자산관리입니다. 은퇴 후에는 소득이 없어지거나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 시기에 자산관리에 실패하면 은퇴 이후 30~40년의 삶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평생 아껴서 살았어도 막상 은퇴하면 모아둔 돈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예금금리가 바닥이어서 무턱대고 위험자산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까먹고 잠을 못 이루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중년에 자산시장 거품붕괴를 경험한 많은 일본 노인들이 제로금리에도 불구하고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이나 우체국 예금상품에 집착하다가 최근에는 자금고갈로 30대 보다 더 고위험자산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후 대비는 젊은 시절부터 시작해야 하고 은퇴자금 준비만이 아니라 금융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이며 효율적인 자산관리의 지혜를 배우고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노후에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연금보험은 크게 구분하자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실적을 배당하는 변액연금과 정해진 이자율에 따라 적립금이 변하는 일반연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변액연금(보험)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미래 연금가치의 하락을 막고 연금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보전하기 위해 도입된 상품으로 펀드처럼 위험자산에 투자하여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원금 및 보험금을 보장해 주고 연금수령 시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액연금이 가입자 본인의 책임하에 투자옵션을 선택한다면 일반연금은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책임지며 공시이율과 확정이율로 분리하여 투자원금이 보장되므로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최저금리 보장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나 보증비용이 없습니다.
은퇴시점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안전성보다 수익성에 무게를 두신다면 투자형 상품인 변액연금을 선택하시고 은퇴가 얼마 남지 않고 안전성을 중요시 하신다면 일반연금을 선택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변액연금은 투자신탁과 같은 실적배당 상품으로 보통 전문 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되며 원금이 보장되거나 매월 적립식으로 복리투자를 할 수도 있고 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 연금도 자동으로 늘어납니다.
일반연금에 없는 다양한 투자옵션을 제공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시면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주식형으로, 하락기에는 채권형으로 전환하여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으며 수익률이 증가할 때마다 원금보장액도 증액하여 리셋하면 하락기에 매도 후 저점에서 재매입 할 수도 있고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 재배분할 수도 있어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재배분의 예를 들면 시장상승으로 주식비중이 최초 50%에서 60%로 늘어나면 자동으로 10%를 처분하고 채권을 매입하여 최초의 자산비중(50/50)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뮤추얼펀드와 변액연금 모두 투자형 상품이지만 운용면에서 차이가 있어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뮤추얼펀드의 경우 주식비중 제한이 없고 공격적인 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변액연금은 보통 주식비중과 투자대상의 제한이 있으며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합니다. 연금수령 방법도 확정형, 종신형, 상속형 등 선택이 가능하고 물가상승을 초과하는 수익을 얻기 위해 변액연금과 뮤추얼펀드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의하실 사항은 보험금이 정해져 있는 정액보험과 달리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고 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하면 일반 적립식 펀드에 비해 적립금이 적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기 환매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을 고려할 때 중간에 해약하지 않을 만큼만 가입하시고 나중에 여유가 되면 추가로 납입하시고 보험사의 투자옵션이 다양하고 과거 실적이 양호한지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장기로 운용하는 것은 필수이며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옵션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에 한국에서 가입한 변액보험을 해지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해지비용과 손실액, 잔여기간, 상승잠재력, 기회비용, 원격지 관리 가능여부 등을 고려하셔서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캐나다 은행상품에 대해서는 익숙하시겠지만 캐나다 대형보험사들이 취급하는 ‘Guaranteed Income Fund’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뮤추얼펀드에 비해 원금손실 위험이 없고 리셋을 통해 원금이 증가하며 채권단으로부터 보호되고 평생 보너스금리(4~7%)를 지급하고 중도에 인출이 가능한 보장수입펀드는 캐나다 연금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험계약 특성상 계약자 사망 시 바로 상속이 되므로 상속비용을 절감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원금보장에 따른 비용이 투자수익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리셋기능을 통한 원금증액과 보너스금리 등을 감안하면 안전성을 우선시해야 하는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증시가 과열되고 자산버블이 심각한 경우 투자시점에 따라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은퇴를 앞둔 분들은 원금보장과 리셋(Reset), GLWB(Guaranteed Lifetime Withdrawal Benefit) 옵션을 잘 활용하셔서 평생소득을 보장받는 동시에 노후에도 안전하게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습니다. RRSP나 TFSA로 원금보장 연금펀드(GIF)를 구입하실 수도 있는데 부부 공동명의로 가입하시면 한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겨진 배우자는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고 RRIF 최소 인출금액과 GLWB 연금 중에 더 높은 금액을 불이익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변동연금(Variable Annuity)은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연금으로 투자대상이 다양하고 노후에도 자산증식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원금보장이 어려운 단점이 있어 근래에는 보장성 변동연금(Guaranteed Variable Annuity)이 도입되어 일정기간 연금을 보장해주고 보너스금리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연금보험은 상속을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는데 변동연금과 종신연금의 장점을 결합하여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명보험으로 원금을 보장하여 사후에 배우자에게 상속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연금소득은 과세율이 낮아서 은퇴수입으로 유리하고 정부보조금을 최대한 받기에 도움이 됩니다.

‘돈에 관한 원칙들’에서 소개해드렸던 ‘복리의 원칙(72의 법칙)’은 활용도가 다양합니다. 맡긴 돈이 두 배로 자라나는 시간을 계산할 수도 있지만 대출원금이 언제 두 배로 불어나는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미래의 생활비가 얼마나 들지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생활비 2천불에 물가상승률 3%를 가정하면 24(72/3)년 뒤에는 매월 4천불의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러한 계산에 근거하여 하루라도 빨리 은퇴준비를 시작하고 수익이 낮은 저축보다는 투자를 해야 하며 발생한 수익은 복리로 재투자하고 최대한 오래 투자를 해야 합니다.
장기투자의 대가인 월터 슐로스는 1955년부터 2001년까지 연평균 1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45년간 이 펀드에 투자하고 한 번도 인출하지 않은 고객이 4~5명 있었다고 합니다. 최초에 맡긴 돈의 721.5배의 수익을 냈다고 하는데 1만불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7.2밀리언 달러가 넘는 금액입니다.
노후자금 운용은 손실위험을 줄이면서도 물가상승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으므로 노후자금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은 연금을 이용한 장기투자입니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며 마셜의 말처럼 인내는 반드시 그 보수를 가져오지만 성급함은 큰 손실을 가져옵니다.

청지기 자산관리
403-863-8580
chjoong@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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