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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를 왜 좋아하나요_ 미사 신금재 (캘거리문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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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를 왜 좋아하나요 미안해서요 가까이 두고도 이름 조차 몰랐으니까요
너무 먼 곳 사베리나 호수 그곳에 가서야 겨우 이름을 알았지요
호수 길가 양옆 태양으로 불타던 모습 몸뚱어리는 감동으로 시커멓게 살이 터져도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영혼의 잎새들
얼굴 익히고 이름 소개만 하고 돌아오던 날 *메마른 상속의 땅 뒷마당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바람 소리
여기에도 그대는 살아 나무 삼 형제로 나란히 서서 우리는 아주 오랫 동안 손 흔들며 기다린다고
다만 관심 있게 바라보지 않았을 뿐 소중한 것은 언제나 바로 곁에 손을 뻗으면 닿는 그곳에 있다고
자작나무를 왜 좋아하나요 미안해서요 가까이 두고도 이제 겨우 이름만 알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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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17-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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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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