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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건강상식_7) 변비
변비(Constipation) 1. 개요 변비란 건강한 상태에 비해서 대변보는 횟수가 적고 배변량 또한 감소되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산업이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 더욱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성인들의 하루 배변량은 평균 400-500g정도인 데 서구화된 사회의 성인들의 배변량은 100-200g이며 음식섭취 후 배변까지의 시간이 아프리카의 경우 약 1.5일인 데 반해, 서구화된 사회의 경우에는 약 3일이 걸린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하겠다. 한의학에서의 건강한 배변행위란, 매일 같이 실린더 모양의 황금색에 가까운 수 인치 길이의 변을 보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현대의학적인 변비의 기준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 로마 판정기준 변비의 지표 아래 증상 중 2개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변비로 정의한다. 1. 1주 2회 이하의 배변 2. 하루 35g 미만의 대변 무게 3. 25% 이상의 경우에 힘든 배변 4. 25% 이상의 경우에 단단한 대변 5. 25% 이상의 경우에 잔변감 2. 변비의 원인 변비는 보통 다양한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여 발생하게 된다. 그 원인으로는 불충분한 섬유소(dietary fiber)와 수분의 섭취, 운동부족, 환경의 변화 등이 있으며 여행, 임신이나 식사의 변화 때문에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또 변의를 억지로 참는 것을 계속할 경우에도 변비가 올 수 있다. 잘못된 식생활 성인은 적절한 장 기능을 위해 하루에 25-30그람의 섬유소와 1.5-2리터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체중을 줄이려고 하루 한두끼로 음식섭취를 제한하거나 고기와 우유 등 섬유소가 적은 식사를 하면 정상적인 장의 연동운동을 일으키지 않아 변비가 생기게 된다. 잘못된 생활습관 운동이 부족할때도 대장운동이 활발하지 못하여 변비를 일으키게 된다. 또 변이 마려운 것을 억지로 자주 참게 되면 배변반사가 억제되어 나중에는 변이 직장에 꽉 차있어도 변이 마렵지 않게 된다. 기질적 원인 장내 종양이나 장이 꼬였을 때, 선천성 거대결장 같은 대장의 신경이나 근육의 이상, 파킨슨씨 병, 뇌나 척추의 손상 또는 종양, 디스크가 심한 경우, 골반 수술 후의 신경 손상, 갑상선 기능 저하나 당뇨, 요독증, 납중독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타 정신과 질환과 그 치료를 위한 약물, 기침약, 고혈압약, 철분제재 등과 뇌졸중, 사지마비, 골반골절 등으로 장시간 누워 있을때도 흔히 변비를 일으키게 된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변비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본다. 첫째, 열(熱) 때문인 경우. 이것은 체온이 올라가는 열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대장에 열이 많으면 대변의 수분을 다 날려보낸다. 이럴 경우 대변은 아주 딱딱해져서 돌맹이처럼 된다. 둘째, 윤(潤)이 부족한 경우. 대장의 음액(陰液)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첫째 경우와 비슷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르다. 노인들이나 산후, 병후에 생기는 변비가 이렇다. 셋째, 기체(氣滯)하여 생기는 경우. 기가 막히고 잘 통하지 않아서 대장의 움직임이 저하된 것이다. 3. 변비의 분류 변비는 갑작스레 발생한 급성변비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만성변비로 나누어진다. 급성변비 일시적으로 생기는 일과성 단순변비와 무엇인가 원인이 된 질병이 있어 생긴 질병성(기질성) 변비가 있다. 일과성 변비는 식사의 양이 적거나 수분을 적게 섭취하는 경우, 여성이 임신중이거나 월경 전 시기에 황체호르몬(Progesterone)의 영향으로 변비가 생기며.여행을 하거나 생활환경이 변하였을 때, 스트레스가 생겼거나 운동 부족일 때, 아편제재 같은 약을 먹었을 때 생기는 변비이다. 원인만 제거하면 곧 치료된다. 질병성 변비는 질병에 의해 생긴 변비로 대장암(장유착 등)으로 장이 막힌 경우 등이다. 보통, 심한 복통과 구토가 있으며, 배가 불러온다. 만성변비 장기능이 이상이 있는 기능성 변비와 질병에 의해 생기는 기질성 변비로 분류할 수 있다. 만성 기능성 변비는 원인에 따라 이완성변비, 경련성변비, 직장항문형 변비 3 가지로 분류한다. 가. 기능성 변비 - 이완성변비(대장 무력증, colonic inertia) 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서 대변을 내려보내는 힘이 약해져서 생긴다. 고령자나 대장이 길고 늘어진 사람, 여성이 출산을 반복해서 복근이 이완되었을 때 잘 생긴다. - 경련성변비(과민성 장증후군) 이완성변비와는 반대로 장의 연동 운동이 지나쳐서 장이 경련을 일으켜 변이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직장항문형변비(출구폐쇄형 변비) 출구폐쇄형변비라고도 하며, 변이 배출되는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 직장탈출증, 골반저 하강증후군, 직장항문 반사운동의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 나. 기질성 변비 질병이 원인이 되어 변비가 생긴 경우로 당뇨병, 갑상선 기능장애, 요독증, 저칼륨증, 고칼슘증의 경우 장운동 장애를 일으켜 변비가 생긴다. 또한 뇌종양, 척수손상, 자율신경질환등의 경우 장 근육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조직의 장애로 장운동장애나 항문괄약근 조절기능 이상을 초래하여 변비가 생긴다. 또한 대변을 보는데 복압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따라서 복벽운동 장애, 배의 근육약화 등이 있을 때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대장암, 장협착증, 궤양성대장염, 과민성대장, 선천성 거대결장등 장관 폐쇄로 인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한의학적 분류는 원인에 따라 실비(實秘)와 허비(虛秘)로 나눈다. 여기서 실비(實秘)는 대장에 열이 있거나, 기체(氣滯)로 인한 경우이다. 허비(虛秘)는 기혈이 허하거나, 양기의 허약으로 인한 음한(陰寒)이 응결된 경우의 변비를 말한다. 4. 치료방법 서양의학적으로는 약물치료로 윤활제(미네랄유, 올리브 유), 연변완하제, 염류성 하제 등을 사용하는데, 특히 자극성 하제(비사코딜, 듈코락스, 알로에, 센나, 비코사이드, 피마자유 등)의 장기간 복용은 장내 신경총을 억제하여 장의 무력증을 일으키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연변완화제 - 장내용과 혼합하여 비흡수성 습도를 가하여 변을 연하게 하고 장벽에 부착해서 장벽을 미끄럽게 하여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운동요법으로는 유산소성 전신운동이나 복근운동, 또는 항문괄약근 운동등으로 장의 운동을 도와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변비를 치료하게 한다. *항문괄약근 운동(키켈 운동법) 복부나 엉덩이 근육은 사용하지 않고 항문과 질(요도)을 조이는 운동이다. 먼저 숨을 들이 마신 후 항문 주위를 12초 동안 수축한 다음에 15초 동안 이완시키는데 이렇게 하 기를 15회 하는 것이 1단계이다. 하루에 3단계 즉 45회의 항문근육 수축과 이완을 반 복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자세는 누운 자세 뿐만 아니라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에도 가능하며 3-4개월 동안 계속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기가 잘 통하게 하는 한약을 쓰거나 침 치료로 대장의 움직임을 좋아지게 한다. 침을 맞고나서 대장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 환자들을 많이 경험한다.. 다음은 가정에서 쉽게 응용해 볼 수 있는 한방 요법이다. - 감자생즙을 날마다 식사 30~60분 전, 공복 때 마신다. 생즙을 냈으면 곧 마셔야 하고 날마다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 노인성변비에는 꿀 1숟가락과 파 3뿌리를 넣고 자주 달여 마시거나, 잣과 호도 날것을 한번에 20g 씩 하루 두 세 번 꼭꼭 씹어 먹는다. - 변비에 치질 증상이 있는 경우는 당근사과즙이나, 검은깨와 현미를 갈아 죽을 쑤운 검은깨죽, 호도차 또는 알로에(월경중에는 복용을 금함)를 먹는다. 5. 예방 및 관리 - 평상시 고 섬유식사를 한다. 섬유소는 장의 연동운동을 정상화하고 혈액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며 대장의 용종(polyps) 이나 암(cancer)등의 발생도 감소시킨다. -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하루 1.5 - 2 리터의 물을 복용하면 섬유질이 물을 흡수하여 변을 부드럽고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규칙적인 배변습관과 좋은 배변자세를 유지한다. - 긴장 이완과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을 한다. 상담문의 :동의진료센타 한의사 이상락 T.585-6577 또는 sangrak@telus.net 다음연재순서: 불면증(Insomnia)

기사 등록일: 200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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