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트럭이 있는 Sparwood
지난주에 소개된 동굴온천에서 다시 남쪽으로 약 15분정도 내려오면 Balfour 선착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배를 타고 Kootenay Bay에 내려 Creston까지 남쪽을 향해 내려가는데 Kootenay Bay에서 Creston까지의 호수를 낀 도로도 또한 일품이다.
이곳 Creston은 미국 국경과 불과 15분정도 거리의 위치한 도시라 그런지 활기가 차량 통행도 많고 분주함이 느껴진다. 이곳에서 동쪽방향으로 잡아 3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면 Cranbrook이 나오는데 이 부근의 도시들은 온화한 기후 덕분에 많은 과수원들과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계들을 볼수 있다.
Cranbrook에서 좀 더 가면 스키로 유명한 Fernie란 도시가 나오고 Elk Lake 주립공원 입구와 만나는 Sparwood라는 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Sparwood란 도시는 탄광촌으로 발전된 도시인데 이곳 공원에는 "Titan 38-19"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트럭이 세워져 있는데 골프공 3백만개를 싣을 수 있고 아울러 2대의 버스와 2대의 픽업트럭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세계 최고로 큰 트럭이라고 한다. (3번 국도상에 공원이 있어 찾기 쉬움)
이 트럭은 이 부근 탄광촌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한번에 350톤의 돌과 흙들을 운반할 수 있다고 한다. 1968년 GM산하의 런던 오피스에서 만들어졌으며 1974년 총 8대의 기차로 나뉘어 실려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The American Mining Convention에 전시되었다가 1978년 이곳 Sparwood로 옮겨져 사용되었다.
이 트럭은 기존의 지하로 땅을 파고 광물을 캐던 재래식 방법에서 벗어나 1950년대 땅이나 산의 표면 전체를 깍아 내면서 광물을 채취하는 새로운 방법(Strip Mining)이 개발됨에 따라 이 트럭이 효과적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비운의 마을 Frank
Sparwood를 지나 약 30~40분정도 가면 "The Frank Slide"란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 도착하면 Crowsnest River 건너편에 거대한 석회암층으로 형성된 Turtle Mountain을 볼 수 있는데 (인디언들로부터는 "Moved"로 불리웠음) 1903년 4월 29일 이른 아침 산사태가 나면서 3천만 Cubic Meters의 돌 덩어리들이 계곡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려왔다고 한다.
이 산사태로 인하여 Frank라는 작은 마을과 탄광촌이 완전히 돌더미에 묻혔으며 약 70명이 실종되었다.
산 정상에서 시작된 산사태(돌 사태)는 산 아래자락부터 수백미터까지 떨어졌으며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돌덩어리들이 쌓여 있는데 현재는 이곳에서 단 한 개의 탄광촌 입구와 환풍기등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산사태는 지속적으로 많은 논쟁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나 최종적으로는 탄광촌에서 만들어진 수분들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산 정상의 암벽이 파괴되어 일어난 Turtle산의 지질학적 구조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이곳에는 탄광촌의 역사 및 마을에서 숨진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한 전시관이 있으며 무너진 돌 더미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어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총 주행거리 1,350km
이곳을 거쳐 22번 국도나 혹은 2번 고속도로를 타고 캘거리로 돌아오면 모든 여정은 끝나게 되며 이 코스로 한바퀴 돌게 되면 총 주행거리는 1,350km가 되겠다.
끝으로 Kootenay 국립공원쪽으로 돌아오는 경도로 있는데 이런 경우는 Creston을 지나 북쪽으로 Cranbrook, Kimberley를 거쳐 Radium hot springs, Kootenay국립공원을 돌아 밴프를 거쳐 캘거리로 올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주행거리를 약간 단축할 수 있다.
Kimberley는 유럽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매우 작은 도시인데 도시 중심가가 유럽풍으로 꾸며져 있으며 여름이면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편집자주 : 본 기사는 교차로 2007년 4/13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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