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침저녁이 제법 쌀쌀하여 감기나 호흡기계통 질환이 많아지는 계절이 되었다. 감기를 가르켜 옛부터 만병의 근원이란 말을 한다.
특히 소화기 계통이 나쁜 사람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에너지를 만드는 소화기계통의 기능이 부실하면 당연히 몸의 저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과음, 과로했을 때 역시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딴 병균의 침입을 받아 다른 병까지 얻을 수가 있으며 또한 기관지염, 폐결핵, 심장병 등의 병세가 악화되는 수도 있다.
기력이 약한 노약자는 특히 감기로 인한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무리 현대 의학이 발달했어도 아직 감기 치료약이 없다.
시중에서 파는 감기약들은 치료제가 아닌 대증요법(對症療法)에 불과하며 해열제는 대부분 위장 장애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장복을 한다든지 너무 많이 복용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한방에서는 사기(邪氣)즉 찬 기운인 감기는 등이나 목에서 받는다고 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목과 등을 따뜻하게 하고, 목욕을 하든지 머리를 감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부부관계는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증세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4진피(귤껍질 오래 묵은 것)를 1회 10g, 물 2홉을(소주1병 정도) 붓고 2시간 끓여서 복용하는데 하루 3번 복용한다. 진피는 가래를 삭히고 소화를 촉진시키면서 땀을 내게 하므로 효력을 나타내게 된다.
4감기로 인해 열이 나고 기침이 날때는 같은 양의 무와 생강을 잘게 썬 후 끓는 물을 3배 정도 넣어 하루 서너번씩 적당량을 마신다.
4환절기 감기에는 물 한 대접에 소금 한 스푼 정도를 넣어 끓인 후 연근과 생강 간것을 섞어 한 컵씩 하루 세번 복용한다. 보통 일주일 후면 효과가 나타난다.

4목감기로 고통스러울 때는 목에 파를 감아주면 낫는 경우도 있다. 방법은 대파의 뿌리와 잎끝을 잘라버리고 횐부분을 후라이팬에 구워 보자기에 싸 목에 감아준다.
파가 식으면 다시 데워 사용한다. 파는 진통 ,해열, 소염 작용에 좋으므로 목감기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4임신중에 감기가 걸리면 태아를 위해 약을 함부로 복용할 수 없어 조심스럽다. 이 때에는 배의 꼭지를 따고 속을 파낸뒤 꿀과 흑설탕을 넣고 찜통에 넣어 찐다. 다 짜진 배는 즙을 내서 마시거나 통쨰로 그냥 먹는다.
오한이 나고 몸에서 열이 나는 감기일 경우 말린 표고버섯 8개 정도에 물 3컵을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번 복용한다.목에 통증이 있을 때에는 약간의 소금을 가미해서 먹어도 좋다.

4감기를 빨리 낫게 하려면..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데는 생강넣은 홍차가 좋다.
일명 인디언 차라고도 한다. 보통으로 홍차를 넣고, 우유를 첨가한다. 꿀을 타는 때도 있다.
거기에 생강을 갈아서 조금 넣는다. 설탕은 기호에 따라 분량을 정한다.

4감기에는 마늘이 특효..
마늘을 깨끗이 다듬어서 채를 쳐 꿀이나 설탕물에 재워 두었다가 10일쯤 뒤부터 감기에 걸리기 쉬운 아이들에게 토스트 등을 만들어 발라 먹이면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감기의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일단 감기에 걸렸을 경우엔 재워 둔 마늘이나 혹은 생마늘을 그냥 다져 설탕에 타 먹으면 식도뿐아니라 기관지까지도 마늘의 자극을 받아 섬모 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가래가 밀려나와 목에서 걸그렁거림이 없어진다.
특히 심한 감기에 걸렸을 때는 누런 콧물이 나오고 숨쉬기도 어려워지는데 마늘은 잡균의 활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누런 콧물을 방지하는 작용도 한다.
또 어린아이가 감기로 인하여 코가 막혀 답답해 할 때도 마늘을 다져 가제에 싸서 걸어 주면 코가 뚫려 한결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다.
마늘의 효능은 주로 그 속에 들어있는 아리신이라는 효소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주고 단백질의 소화 흡수를 쉽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마늘을 먹으면 식욕도 훨씬 증가된다.

자료제공: 정 한의원
전화: 403- 263-8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