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은 만병의 원인'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제가 한의사 생활 40여년 동안 많은 환자를 대하면서 느낀 것이 그 말씀이 참 진리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예로 사람이 사망하게 되면 현대의학용어로 심장마비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는데 심장병, 혹은 정신적, 물리적인 충격을 가하지 않은 자연인으로서의 심장마비는 대개 급체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잔치 집, 친구 집, 또는 집에서 포식한 후 몸이 나른하여 잠을 자게 되면 대개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의사의 사망 진단서는 심장마비라고 진단 내려집니다.
중풍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사람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는 혈류이상 혹은 쇼크를 받는다든지 소화가 되지 않아 뇌에 압이 가해지므로 모세혈관이 파열될 경우 정도의 차이에 따라 몸의 마비가 오게 되고 심하면 생명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급체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중풍(스트로크)이 약하게 온 사람에게 들어보면 전조 증으로 식사 후 속이 메스꺼워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어질어질하면서 손발에 힘이 빠진다고 합니다.
평소에 소화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 하시는 분도 과식은 절대 금물이며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더부룩하며 나른하게 느끼시는 분은 바로 잠자리에 들지 마시고 배를 시계방향으로 맛사지를 하면서 Gas를 충분히 배출시킨 후 주무시기 바랍니다.
포식 후 배가 아프든지 토사나 설사를 하면 당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나른하고 움직이기 싫어지면서 그냥 잠이 오는 분은 아주 위험하니 반드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도 시원하지 않을 때에는 소독이 잘된 바늘이나 란셋으로 손끝 발끝을 따서 피를 약간 나게 하는 방법도 아주 급할 때에는 도움이 됩니다.

소화불량
* 식후에 만성적으로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답답하면 무 반 개, 사과 1개, 귤 2개를 생즙 기에 갈아서 매 식후에 복용한다. 무는 근위제, 소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후 답답한 증상에 좋다.
* 마른 매실 20개에 물 1.8l, 엽차 잎 3스푼을 바닥이 넓고 편편한 냄비에 넣어 1시간쯤 걸쭉하게 끓인다. 이 물을 차 대신으로 매 식전 식후 마신다. 매실차는 식욕부진, 소화불량등에 가장 적합한 음료로 남은 것은 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계속 마시면 좋다.
* 마늘 2-3개를 갈아서 소주 세 홉에 섞은 다음, 병에 넣어 잘 밀봉해 둔다. 약 2개월이 상 지나면 호박색의 투명한 마늘주가 되는데, 이것을 매식 후 조금씩 마시면 급성 소화불량도 완쾌된다.
* 꿀 1홉, 생강 4g, 총백(파밑 흰부분) 5∼10개, 들기름 1숟가락에다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위궤양 및 급/만성 위염에 좋은데 약을 먹은 후에 배가 아플 수도 있다. 이런 때는 총백과 생강을 적게 넣거나 전반적인 양을 줄여야 한다).
* 위궤양이 걸렸거나 신물이 올라올 때에는 오적골(오징어뼈) 40g, 패모 5g을 가루내어 한 번에 5g씩 하루에 3번, 식후 더운물에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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