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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으면 좋다'라는 말의 허와 실_ 이재훈
우리 몸이 의사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존재 그자체로 완벽하게 태어났다는 것이다. 아프면 여러 가지 증상을 통해 병을 진단할 수 있게 하고 (열을 낸다든지 설사를 한다든지 통증을 일으킨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만지고 주무르고 쉬고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자가 치료를 하며 내부적으로는 면역체계와 각종 치료시스템에 의해 스스로 병과 훌륭하게 싸우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약과 의사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몸이 낫게 하는 것이라고 보아야한다.
이 말은 의사와 약의 존재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스스로 가진 능력, 즉 자가 면역체계와 자가 치유능력을 지나치게 소홀히 한 것에 대한 경종의 의미라는 점을 강조한 것임을 이해하기 바란다.
흔히 말하는 homeostasis(호메오 스태이시스)란 다름 아닌 인체의 자가 치유기능이 잘 작동하여 어느 정도까지는 병으로 부터 스스로 회복하여 항상적균형을 유지하려는 건강한 인체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건강한 대식세포와 각종 임파구, 건강한 혈구세포의 존재 및 호르몬 평형과 자율신경조직의 항상적 균형상태가 포함된다.
문제는 이와 같은 건강한 몸이 그냥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같은 건강한 생명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내고 영양소를 만들며 신체 각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 효소, 신경물질, 체액, 혈액 등을 만들고 그것을 작동하며 유지하는데 햇빛, 물, 공기, 소금과 함께 음식물이 필수인 것이다.
우리가 어떤 물과 공기를 마시고 어떤 소금을 섭취하며 햇볕을 어떻게 쬐느냐에 따라 우리의 건강 상태가 좌우 되듯이, 즉 오염된 물과 공기, 미네랄이 제거된 독성이 강한 정제염을 먹고 햇볕을 적절히 쬐지 못하면 건강을 상하게 되는 것처럼 적절한 음식을 적절히 공급받지 못하면 우리의 건강을 상하게 되는 것은 상식이요 두말이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매일 같이 먹는 음식을 통하여 우리 인체는 피를 만들고 순환시키며 위에서 말한 각종 생명 유지 장치들을 건강한 상태로 작동하게 하며 우리의 의식 활동과 지적인 건강 또한 유지되는 것일 진대 우리가 먹는 음식이 그냥 음식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참으로 소중한 요소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실례로 우리가 못 먹던 시절, 얼굴에 버짐이 피고 잇몸에 피가 나고 빈혈이 생기며 어지러워 쓰러지고 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보릿고개를 넘어 먹고살만해지면서 이와 같은 병 아닌 병들은 모두 잘 먹게 된 것으로 저절로 치료되고 해결되었다.
그런데 너무 잘 먹게 된 나머지 당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고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무제한으로 접하게 된 오늘날 버짐으로 고생하는 이는 없어도 그 옛날 일부 유전적 소인으로만 있던 당뇨와 고혈압 같은 환자가 많이 늘어 난 것은 아무리 해도 먹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밖에는 달리 이유가 없다. 물론 운동부족도 큰 원인 중의 하나인 것은 명백하며 이에 관련된 얘기 역시 기회가 되면 풀어 놓고 싶다.
사실 중용의 가치는 나이가 들면서 내가 가장 사랑하게 된 가치이다. 중용이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때 중용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치우침'의 부작용 때문인데 기본적으로 '좌'나 '우'가 공히 존중되어야할 가치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즉 '좌'나 '우'가 선택의 문제라면 이때 중용을 얘기함은 무의미한 오류에 불과할 뿐이다.
내가 제기한 음식문제에 있어 중용을 말함이 이에 해당한다. 나는 MSG(미원, 다시다 같은)를 먹을 것이냐 먹지 않을 것이냐 와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에는 중용이란 있을 수 없다. 선택의 문제이다.
이런 식품 첨가물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MSG를 극구 사양하겠다고 하든지 아니면 건강 보다는 맛과 간편함이니 그냥 먹겠다든지 하는 선택이 있을 뿐 중용이란 있을 수 없다. '적당히 이것저것 그냥 먹겠다'가 중용이라면 중용일까?
그러나 MSG는 명백히 우리의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고 보면 ‘적당히’란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며 상식인 듯하다..
골고루 먹는 다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식단에다가 좋은 음식, 좋지 않은 음식을 모두 풀어 놓은 채 ‘뭐든지 골고루 먹으면 좋다’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 본다.
골고루 먹어야한다는 것이 영양의 균형과 조화를 말하는 것이라면 그 전제가 ‘좋은 음식을 놓고 골고루 먹는 것이 좋겠다’라는 얘기가 아니겠나.
백설탕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 스푼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백설탕의 과잉섭취로 인한 폐단을 얘기했던 것이지 어쩌다 한두 번 먹는 백설탕이 칼슘부족과 신경증, 과잉행동증을 유발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요즈음 우리들 주위를 둘러보면 백설탕의 홍수 속에 산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설탕의 홍수 속에 노출 되어 있다. 따라서 조금만 무심코 살다 보면 어느새 과잉섭취를 피할 수 없는 환경 속에 우리가 놓여 져있음을 얘기 했고 가능한 그 섭취를 줄여 나가기 위해서는 백설탕의 과잉 섭취가 가져다 줄 폐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기에 그 예를 든 것이다.
우유나 고기 같은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매우 드물지만 고기를 먹고 있으며 우유는 거의 마시지 않지만 어쩌다 한잔 정도야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그와 같은 음식은 극히 가끔 식도락을 위해 먹을 뿐 대부분은 먹지 않는다. 왜냐하면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몸에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은 우리 몸을 육식에 맞게 창조하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 가지 것들로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우리가 가진 이는 모두 32개이다. 그중 구치(MOLAR 어금니) 가 20개- 이것은 초식용 이로써 멧돌과 같이 곡류와 풀을 갈 때 쓰는 치아이다. 그리고 문치(INCISOR 앞니) 가 8개 - 이것은 과일이나 풀을 먹을 때 쓰는 치아이다. 그리고 견치(CANINE -송곳니)가 4개- 이것은 육식용이다.
따라서 20:8:4=5:2:1 의 비율로 곡류 , 채소 과일 7 : 육류 1의 비율로 먹으라는 자연의 섭리이다. 나는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정교한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와 같은 원리에서 우리가 올바른 먹거리를 선택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그러나 아프리카의 굶주린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고기국 아니라 뭔들 좋지 않겠나.
그러나 그들도 다시 형편이 나아지면 삼시 세끼 고기국만 먹거나 뭐든지 있는 대로 아무것이나 먹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다소 양보하자면 과잉 섭취가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우유를 전혀 마시지 말자고 한 것이 아니라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칼로리가 높은 우유만을 칼슘의 섭취통로로 삼는 편향에 대한 문제제기를 말한다. 그 우유가 심지어 어린 아기들의 모유 먹을 기회를 박탈해가는 폐단을 우려하는 맘에서 하는 말이다.
흰 설탕이 듬뿍 든 콜라 사이다가 판을 치고 피자와 햄버거, 스테이크와 후라이드 치킨이 우리의 식단을 점령해가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 음식인 된장, 청국장, 김치, 각종 조린 반찬들이 냄새나고 촌스런 음식으로 전락해 버린 현실이 안타까워서 이다.
특히 청소년과 초등학생의 경우 이와 같은 편향이 더욱 심화되니 안타까우며 특히나 전에 없이 소아 당뇨, 비만, 소아암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이다.
그리고 이민자로서 원래의 음식보다는 서구식 고칼로리 음식에 무차별 노출되어 있는 우리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집중하여 우리 체질에 맞는 자연식 식단을 가까이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 여긴다.

글 : 태극 한의원 원장 이재훈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12/2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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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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