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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죽이는 선회병, 밴프 국립공원 확산
보우 강 비롯 일부 지역 낚시 금지 명령
 
송어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기생충성 질병인 선회병이 확산됨에 따라 밴프 국립공원 최소 12개의 호수와 강, 개울에서 낚시와 보트타기, 수영이 금지됐다.
지난 9일 오후, 국립공원 관계자는 보우 강, 보우 레이크, 헥터 레이크, 엘크 레이크, 미스틱 레이크, 스프레이 강, 레인보우 레이크, 마블 레이크, 소백 레이크와 크릭, 헬렌 크릭, 아웃렛 크릭, 바벨 크릭, 피시 레이크에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수상활동 제한이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 중 특히 송어로 유명한 보우강 상류의 선회병 확산으로 지역의 어류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모여들던 낚시꾼들로 인한 경제 효과도 감소할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에서 선회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8월 밴프 국립공원 존슨 레이크에서 송어의 감염사실이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선회병 발생 이후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는 앨버타의 700개 수로에 대한 샘플 검사를 실시 중이며, 8월에 폐쇄된 존슨 레이크는 9월 9일 기준 여전히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그러나 캐나다 식품 검역청(CFIA)에서는 존슨 레이크 등 해당 지역을 방문해 수영이나 낚시를 했더라도, 선회병을 일으키는 기생충은 특정 송어류에만 영향을 미치므로 사람이나 애완동물은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출입 제한은 사람이 의도하지 않게 어류나 수중 식물, 흙, 기구, 물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선회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 결정된 것이다.
선회병은 감염된 어류가 수면 위를 빙빙 돌다가 사망하는 것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 질병은 앨버타의 어류 중, 컷스로트 송어(cutthroat trout), 무지개 송어, 마운틴 화이트 피쉬(Mountain whitefish), 브라운 송어, 바다 송어, 민물 송어에 영향을 입힌다.
선회병에 걸린 어류는 90%의 치사율을 보이며, 머리와 몸통에 골격 기형을 일으키고 꼬리가 어두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한다. 또한 이 병은 치료 방법이 없어, 일단 발병하고 나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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