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신용)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궁금증을 품게 되는 것이 크레딧 체크이다. 크레딧 체크는 대출을 내어주는 금융기관이나 업체 혹은 고용주나 임대주가 신청인의 신용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말해서 한 개인이 얼마나 돈을 빌리고 이를 잘 갚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 신용 점수의 10%가량은 크레딧 체크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에 좌우된다. 10%는 자칫 간과할 수 있는 숫자로 볼 수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숫자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집을 사거나 차량의 구매를 할 때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하기 위해 여러 곳에서 크레딧 체크를 하게 되는 경우이다.
대출 기관의 입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더 활발하게 대출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위험하다고 여겨질 수는 있지만, 신용 조사기관은 더 나은 조건을 위해 빈번한 크레딧 체크를 하는 사람의 조회 횟수를 단 한 번으로 카운트한다. 단, 크레딧 체크를 하는 업체가 비슷한 카테고리에 속해 있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최근 몇 주 동안 모기지 대출을 위해 여러 모기지 대출업체에서 크레딧 체크를 했다면, 이는 한 번의 조회로 카운트되는 것이다. 하지만, ‘ABCD 모기지’와 같이 다루는 상품이 특정한 경우와는 달리 다양한 상품이 있는 금융 기관에서 크레딧 체크를 할 경우 신용 조사기관이 항상 체크를 하는 대상을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크레딧 체크로 인해 얼마나 많은 포인트가 떨어지는가는 여러 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경우 크레딧 스코어에 큰 영향 없이 일 년에 몇 번씩은 크레딧 체크가 가능하다. 크레딧 체크는 하드 체크와 소프트 체크로 나누어 지는데, 전형적으로 집을 위한 모기지나 차량 구매를 위한 대출 혹은 체킹 계좌 오픈의 경우 대출 업체는 하드 체크를 하고 이는 크레딧 스코어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스스로 자신의 크레딧 스코어를 체크한다면 이는 소프트 체크에 해당된다. 일부 금융기관은 신용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소프트 체크나 이미 승인된(Preapproved) 대출을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이 이 상품을 정말로 원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에 크레딧 체크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신용 점수를 미리 알고 있다면 크레딧 체크를 하지 않고도 상품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