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경찰이 올해 가정폭력으로 인한 신고전화가 지난 5년 평균보다 36% 증가했으며, 이는 2004년 이후 역대 기록이라고 발표했다. 가정 폭력 방지의 달인 11월을 맞아 지난 1일 캘거리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롭 데이비슨 경관은 “지난 몇 년간 캘거리의 가정폭력 사례는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특히 올해 그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데이비슨에 의하면 매년 9월 말 기준, 신체적 폭행이 포함된 가정폭력 신고전화는 약 2,055건 접수되나, 올해는 이 숫자를 넘어선 2,796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데이비슨은 캘거리 경제와 가정폭력이 연관성을 보이긴 하나, 실업률 증가와 경제 침체가 가정폭력의 증가를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가족이라면 경제적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폭력 없이 지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건강하지 못한 관계의 가족은 재정적 문제가 가져오는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비슨은 가정폭력 사례의 단 30%만이 신고 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올해 경찰에 신고전화를 건 2,796 가족 외에 가정폭력을 겪고 있는 가족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정폭력이 사회, 경제의 복합적 문제일 뿐 아니라 재정적 스트레스와 중독, 정신 건강 등 사건의 계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경찰 뿐 아닌 각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