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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6천 번 결혼식 주례, 행복했다
(사진 : 캘거리 헤럴드) 
37년 동안 결혼식 주례를 본 나오미 월렌이 예복을 걸고 있다. “앨버타의 반과 결혼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즐거웠다. 이 일을 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때가 된 것 같다”고 그녀는 말했다.
월렌은 지금껏 6천 커플이 넘는 결혼식의 주례를 보았다. 전 캐나다 총리였던 하퍼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던 해인 1993년에 그와 호린 하퍼의 결혼식 그리고 동성 결혼이 합법이 되기 전 캘거리의 첫 동성 결혼식도 그녀가 함께 했다.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며 옳은 일인지 그른 일인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월렌 자신은 세 번의 결혼식을 올렸으며, 매번 그녀가 사랑하는 에드였다. 그는 캘거리의 유명한 방송인으로 오랜동안 스포츠 중계를 했으며, 특히 플레임스와 스탬피드 레슬링 경기를 중계했다. 그는 2001년에 사망했다.
월렌의 첫번째 결혼식은 1967년이었고, 그 결혼식이 노미가 결혼 주례가 되는 자극제가 되었다. 그 당시 캘거리에는 면허를 가진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었고 좋은 경험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모노톤으로 말했다. 그 곳을 벗어나 하루 종일 울었다. 바로 그 사람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일생의 큰 선물을 그가 해준 셈이다”고 그 때를 기억하며 그녀는 말했다.
수십년 동안 월렌은 뒷마당과 캘거리 동물원 온실, 심지어 말을 타고 결혼식 주례를 보았다. 쓰리 시스터스 정상 뒤의 헬리콥터 안에서, 레이크 루이스 한 가운데서, 보스톤에서 그리고 플레임스 하키 경기 중에도 결혼식 주례를 본 적이 있다. “18,500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경기 중간에 빙상 한복판에서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내가 결혼식 주례를 보고 에드는 부스에 서 있었다”고 그녀는 기억을 되새겼다.
앨버타에서 두 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주례로 일한 월렌의 마지막 결혼식은 지난 12월10일에 올려졌다. 그녀의 경력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어서 특히 마음이 아팠다. “30년 전 신부 부모의 결혼식을 주례를 보았었는데 딸까지 결혼식 주례를 보게 되어 너무 기뻤다. 덕분에 가장 특별한 마지막 행사가 되었다”고 그녀는 소감을 밝혔다.
고등학교 교사이자 시의회 의원이었으며 주의 첫번째 인권위원회의 위원이었던 월렌은 “늙은이에게 충분히 좋은 일이 되어 주었다. 미친 짓도 많이 했다. 이야기가 아주 많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현재 “나를 알아가기”라는 자서전을 집필 중에 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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