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물학자들이 수년간 공룡들의 부화기간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캘거리 대학 교수가 공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그 해답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들은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 회보에 실었다. 백악기 말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새를 포함한 다른 동물들에 비해 공룡들이 불리한 입장에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밝혀냈다.
연구의 일환으로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그레고리 에릭슨 교수와 연구팀은 몽고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프로토케라톱스와 앨버타에서 발견된 히파크로사우루스의 화석화 된 태아들의 연구를 통해 공룡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부화를 하는지 조사하였다.
캘거리대학의 공룡 고생물학 교수인 달라 젤레니스키는 일일 성장선을 보존할 수 있는 공룡의 나기 시작한 이빨의 얇은 부분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알에서 깨어 나오면 더 이상 이빨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빨에서 성장선 수를 세는 것으로 부화기간의 날수를 셀 수 있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일일 성장 선들을 통해서 그들은 알을 부화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있었다. 194그램의 작은 프로토케라톱스의 태아는 3개월 정도가 걸리고, 4킬로그램 이상의 큰 히파크로사우루스의 태아는 6개월이 걸린다. 과학자들은 이전까지 공룡의 부화기간이 11일에서 85일 사이에 부화하는 새들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공룡의 부화기간은 원시 파충류와 비슷하다. 공룡의 부화기간은 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길어 예측이 좀 어렵다. 공룡 부화기간을 추정하려했던 이전 고생물학자들은 알 덩어리를 기본으로 하여 새와 직접적으로 알 덩어리와 비교했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부화기간이 더 길었다. 파충류에 더 가까웠으며 공룡의 모든 특징들은 새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젤렌스키가 말했다.
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룡의 알과 이들의 부모가 장기간의 부화 때문에 천적, 굶주림과 홍수와 같은 환경적인 방해의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더딘 부화기간과 공룡이 성인 크기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자원이 필요하고 성숙하려면 1년 이상이 걸렸다는 사실을 볼 때 멸종에서 살아남은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조류가 아닌 공룡은 조류가 생존했던 백악기 말에 멸종했다. 아마도 긴 부화기간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부화기간이 긴 공룡은 빨리 번식하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고, 반면 부화기간이 짧은 새는 번식이 빨라 멸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젤렌스키가 말했다.
히파크로사우루스는 1987년 악마의 협곡으로 알려진 남부 앨버타의 공룡 서식지에서 발견되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