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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유를 찾았지만 나는 아니다”- 엽기 사건의 주인공과 목격자
사진출처: CBC 



2008년 7월 30일 저녁 매니토바 하이웨이를 달리던 그레이 하운드에서 엽기사건이 일어났다. 윌 베이커(Will Baker), 당시 이름 빈스 리(Vince Li)가 옆 좌석에 앉은 일면식도 없는 팀 맥린(Tim Mclean 당시22세)을 목을 잘라 살해했다. 맥린은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자고 있었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베이커는 신의 계시에 따라 맥린의 목을 잘랐다고 주장했다. 베이커는 살인죄로 기소되었으나 2009년 5월5일 법원은 정신분열증 환자 베이커가 살인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베이커는 고 위험군 정신병자로 분류되어 정신병원에 구금되어 장기 치료를 받았다. 오랜 기간 의사의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 베이커는 2015년 5월8일 정신병원 구금 생활을 청산하고 석방되어 공동생활을 시작했다. 사회적응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작년2월 빈스 리에서 윌 베이커로 개명하고 공동생활을 끝내고 혼자 사는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2월10일 매니토바 형법심사위원회는 베이커의 완전 석방을 명령했다. 더 이상 그는 감시인이 필요 없고 의사를 만나는 일, 약을 먹는 것도 완전히 그의 자유의사에 달려 있다. 의료진에 그의 거처를 알릴 의무도 없다.
그는 마침내 완전한 자유를 찾은 것이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나던 날 그 사건을 목격했던 케일리 샤(Kayli Shaw)는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 시달린다. 그녀는 당시 22세로 피살된 맥린과 같은 나이다. “그는 자유를 찾았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자유롭지 못하고 아직도 그날에 잡혀 있다.”고 항변했다. 그 사건 이후 그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앓고 있다.
2011년 사건 당시 그레이 하운드에 타고 있었던 다른 승객들과 함께 그녀는 그레이 하운드, 연방경찰, 캐나다 정부, 빈스 리를 고소했다. 그러나 2013년 연방경찰에 대한 고소는 기각되었다. “주와 주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 승객의 안전 실패”로 고소된 캐나다 정부도 고소에서 제외되었다. 2015년 그레이 하운드에 대한 고소도 매니토바의 무귀책 차량 보험 제도 때문에 고소가 불가능 해 기각했다.
“나는 내 삶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의 학대와 위험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강제로라도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은 정작 위험하지 않다고 알려졌다.”고 너그러운 법 제도에 서운함을 나타냈다.
그녀뿐만 아니라 희생자 팀 맥린의 삼촌도 방송에 나와 가족들이 실망했다고 말했고 연방 보수당 임시대표 로나 암브로스도 형법재심위원회 결정을 비난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신의료 협회 마크 헤닉은 베이커의 석방은 옳은 결정이라면서 “베이커의 정신분열증은 치료되었으나 남아 있는 피해자들은 더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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