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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임즈, 새 경기장 없이는 연고지 옮긴다
팀 소유주, “이는 협박용 발언 아닌 현실”
(사진 :CBC, 켄 킹과 캘거리 넥스트 개발 조감도) 
캘거리 하키팀 플레임즈를 소유한 캘거리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CSEC)의 CEO인 켄 킹이 만약 새로운 하키 경기장이 지어지지 않는다면 팀은 캘거리를 떠나 연고지를 다른 도시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킹은 자신의 발언이 시의회의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협박이나 전략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킹은 캘거리 나히드 넨시 시장이 캘거리 넥스트(CalgaryNEXT) 프로젝트는 “죽었다”라고 주장한지 불과 며칠 후인 지난 29일, 토론토의 Sportsnet 590 The Fan 라디오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1일 진행된 포스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킹은 자신의 발언이 시의회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비춰지지 않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양측이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팀의 연고지를 옮기는 것은 불행한 현실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킹은 또한 에드먼튼 오일러스의 소유주 다릴 캐츠가 로저스 플레이스 설립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2012년에 시애틀을 방문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플레임스는 여러 도시와 경기장을 돌며 캘거리의 결정을 강요하는 “어리석은 전술”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많은 에드먼튼 시민들은 캐츠의 시애틀 방문을 연고지를 옮기겠다는 협박으로 받아들였으며, 후에 캐츠는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캘거리 넥스트 프로젝트는 CSEC에서 지난 2015년 9월, 현재의 새들돔과 맥마혼 스타디움을 대신할 대형 종합 경기장을 다운타운 웨스트 빌리지 지역에 짓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킹은 넨시 시장이 이 캘거리 넥스트가 이미 죽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시의회의 요청에 따라 빅토리아 파크에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는 플랜 B를 검토하기 위해 잠시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리고 시장의 통신 참모인은 넨시의 캘거리 넥스트 발언은 비용과 프로젝트와 연관된 기반 시설을 염두에 둔 “개인 의견”이라고 밝히며, 캘거리 넥스트의 운명은 캘거리 시의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캘거리넥스트는 목재 보존제인 크레오소트로 오염된 부지 청소비를 포함해 약 13억에서 18억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넨시 시장은 팀의 연고지를 옮길 수도 있다는 킹의 발언에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프로젝트에는 납세자의 돈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측 모두 매우 열심히 논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플레임즈의 소유주가 연고지를 옮기겠다는 것이 협박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입장이 변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킹은 캘거리 넥스트와 플랜B 모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캘거리 시민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더 많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는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대립적인 관계에 있을 필요도 없으며, 단지 제대로 시행 될 수 있는 행복한 결론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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