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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딜레마에 빠진 의사들
“중독된 미성년자들을 보고해야하는 걸까???”
 
지난 주 목요일, 앨버타 의사협회는 공식적으로 회원들에게 펜타닐을 복용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주정부 아동복지 당국에 보고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통보했다. 펜타닐 남용에 관한 우려가 커가는 시점에서 환자를 비밀리에 이해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이번 지시는 도전이 아닐 수 없다.
통보지에서는 중독에 걸린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신원불명의 한 앨버타 의사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그 의사는 청소년 환자가 3년 동안 펜타닐을 사용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동 서비스에 단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이 경우, 의사는 미성년자에 의한 우발적인 펜타닐 남용으로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관계당국에 통보해야하는 의무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모든 의사들이 보고를 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협회의 교무와 고충 담당자인 닥터 마이클 카파로가 회원들에게 말했다.
주정부의 아동, 청소년과 가족 증진법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누구에게나 중재 서비스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면 그 사실을 보고해야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이 법은 여타 개인정보 보호 법률 보다 우선시된다. 심지어 의사/환자간 비밀유지법 보다도 우선시된다. 만약 당신이 의사 혹은 간호사, 교사, 조부모, 이웃, 헤어 스타일리스트, 웨이터라면 그리고 아이가 학대를 당하거나 방치되어 있다는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 의혹을 신고할 법적 의무가 있다.
만약 당신이 심각한 약물 중독인 16세 청소년을 치료하는 의사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의 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무라면 아동 서비스에 연락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중독치료는 신뢰와 관계가 전부다. 위험에 처한 십대들이 약물사용에 관해 의사들에게 털어놓을 만큼 충분한 믿음을 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일이다. 십대들이 의사가 아동 서비스에 전화를 해야만 하는 법적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그들을 납득시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당신이 중독된 아이를 위해 절실히 도움을 구하는 부모라고 가정해보자. 의사가 아동 서비스에 보고할 걸 알면서도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겠는가? 의사에게 털어놓으면 아이를 데려가 부모와 집을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그 청소년은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앨버타 약물남용 아동 보호법에 따라 주정부의 “안전한 집”에 감금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벌써 퍼스트 네이션스의 많은 가정은 그들의 아이들을 데려갈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 좋은 의도에서 시작된 지시의 여파로 원주민 커뮤니티들에서는 특히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부모와 십대들이 의사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펜타닐 위기는 나아지는 게 아니라 더 나빠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의사가 주 당국에 약물을 복용한 젊은이를 보고해야만 한다면 마리화나나 엑스터시를 사용한 젊은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크리스털 메스는? 펜타닐 복용한 경우만 더 위험하고 더 뉴스거리가 되는 것인가? 이 경우만 아동 서비스에 전화를 해야만 하는가?
불행히도 협회에서 온 통보서는 이에 대해 명시하지 않고 있다. 윤리적 의무와 상충되는 것을 분명히 하는 대신 일선의 의사들을 좀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좋은 의사는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펜타닐은 치명적인 위협이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려면 모든 의도되지 않은 정책 결정의 여파를 고려하고 건강과 사회복지 에이전시들이 함께 일한다는 것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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