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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장보고 배달까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쇼핑, 배달이 관건
 
온라인 그로서리 세일즈는 푸드 리테일 산업에서 여전히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장을 보기 위해 마트로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니엘슨의 부대표인 카르멘 앨리슨은 2017년 캐나다 리테일 협회 컨퍼런스에서 시간에 쫓기는 소비자들이 그로서리 스토어나 마켓으로 장을 보러 가는 수는 2012년 이후로 7%가 줄었다고 전했다.
리테일러들은 고객들이 더 자주 매장을 방문하여 방문할 때마다 추가적으로 세일즈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을 원한다. 앨리슨은 “매장 방문의 빈도가 줄어들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지만,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니엘슨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구매된 포장된 상품은 캐나다 전체 그로서리 세일즈의 1.9%를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 세일즈는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어 2020년까지 전체 세일즈의 5.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포장된 식품은 현재 0.6%를 차지하며 건강 및 뷰티 아이템(1.8%)이나 화장지와 같은 기본 가사용품(3.2%)보다 낮은 세일즈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카테고리의 경우 그 변화의 폭이 더욱 크다. 니엘슨에 따르면 베이비 케어 아이템의 매장 세일즈는 3%가 줄어든 반면 온라인 세일즈는 59%나 늘었고, 종이제품의 매장 세일즈는 2%가 늘어난 반면 온라인 세일즈는 3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약국 리테일러인 웰의 에린 영은 많은 소비자들이 아기 용품으로 온라인 쇼핑을 시작한 뒤 생필품도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대형 리테일러들이 구비하기 어려운 독특한 소규모 브랜드들을 론칭하며 세일즈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앨리슨은 포장된 식품들의 경우 소비자들의 75%가 여전히 매장에서 스스로 구매하기를 원하고, 63%는 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신선도나 품질, 유통기한 등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소비자들의 선입견이다.”라고 전했다. 앨리슨은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배달 과정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구매자가 집에 없을 경우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배달 물품을 문 앞에 놓고 가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8년에 설립된 온라인 리테일러 게이트웨이의 스티브 퀸은 온라인 비즈니스와 매장 비즈니스가 서로를 잠식하는 부분은 매우 적다며, “우리는 그저 다른 소비패턴을 가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주는 것일 뿐이다. 세대에 따라 구매하는 방식이 다르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형 리테일러인 로브로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최고 경영자인 게일런 웨스턴은 “우리는 집으로 배달하는 것에 대한 실험은 해보겠지만 이 방법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로브로는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시스템을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 캐나다의 경우 식품과 건강 및 뷰티 상품에 대한 배달 시스템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온라인 운영부서의 부대표인 대릴 포터는 “앞으로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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