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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주민 150명 의사 조력 자살로 생 마감
합법화 이후 1년, 의사 조력 자살 꾸준히 증가추세
 
캐나다에서 의사 조력 자살이 합법이 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 1년 동안 약 150명가량의 앨버타 주민들이 의사 조력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숫자에 비해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불만은 비교적 많지 않았다.
앨버타의 의사 조력 자살 전략 개발을 이끈 책임자이자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의 노인 건강 의료 책임자이기도 한 짐 실비어스 박사는 의사 조력 자살 집행 초기에 잡음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1년간 이 변화가 완만하게 이뤄졌다는데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실비어스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의사 조력 자살 합법화로 초반에 의사 조력 자살자가 늘어난 후에 이 숫자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상황은 이와 반대였다. 앨버타에서는 초반에 주춤하던 숫자가 지난해 가을부터 점차 늘어났으며, 현재는 수개월간 꾸준히 매주 약 4건의 의사 조력 자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이 대다수의 의사 조력 자살이 환자의 집에서 진행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달리 70% 이상은 의료 시설에서 이뤄졌다. 실비어스에 의하면 150건의 의사 조력 자살은 대다수는 의사가, 일부는 임상 간호사에 의해 진행됐으며, 모든 의사 조력 자살은 정맥 주사를 통한 것이었다. 약을 삼키는 방법은 실제로 약효가 발휘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알기 어려우며 환자가 복용 직후 구토를 하는 등 문제가 동반될 수 있어 아직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실비어스는 초반에는 의사 조력 자살에 참여하려는 의료진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올해 초 실시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의사들은 자신의 환자에 한해서 의사 조력 자살을 집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진행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가톨릭계에서는 여전히 의사 조력 자살에 반대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톨릭계 의료 기관인 Covenant Health에서 운영하는 앨버타 8개의 종합병원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Covenant Health에서는 의사 조력 자살을 반대하며, 이를 원하는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는 환자의 소망과 종교적 믿음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함이라면서, 이 같은 결정이 환자를 버리는 행위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 밖에 현재 AHS 측에서는 향후 합법화 될 수도 있는 성숙한 미성년자와 쇠약함을 가져오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질환이나 정신 질환, 치매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의사 조력 자살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환자 본인이 미리 서명을 한다면, 추후에 치매 등으로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의사 조력 자살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년동안 앨버타에서 의사 조력 자살로 생을 마감한 150명의 평균 수명은 70세이며 오늘까지 합법화 법에 맞지 않아 의사 조력 자살이 거부된 앨버타 주민은 66명으로 알려져 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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