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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S 직원, 인종차별적인 문자 논란으로 해고
‘광견병 걸린 원주민 여자’ 문자 잘못 전송돼 들통
(사진 : 캘거리 헤럴드, 기자 회견 중인 라모나 빅 헤드)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문자를 보낸 직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다른 직원을 내부 조사 후 해고했다.
사건은 AHS와 블러드 부족으로도 불리는 카이나이 원주민 교육자들이 이틀간의 세미나를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카이나이 교육청의 대리 교육감으로 근무 중인 아넷 브루이즈헤드는 세미나 도중 AHS 직원인 르네 마틴이 회의 중 어떤 이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내용의 문자를 교육청의 직원에게 잘못 전송했으며, 직원이 “누가 그랬는데?”라고 묻는 문자에 “광견병 걸린 원주민 여자(A rabid squaw)”라면서 그 여자는 Tatsikiisaapo'p 중학교 교장인 라모나 빅 헤드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문자의 squaw는 원주민 여자라는 뜻이나 현재 매우 모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브루이즈헤드는 이는 자신이 문자를 엉뚱한 이에게 전송한줄 모르고 있던 마틴의 실수라면서, 잠시 뒤 그녀가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나 “우리는 이 같은 심각한 인종차별을 참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그리고 이후 AHS의 CEO 베르나 이유 박사는 지난 22일 사과문을 발표해, “인종 차별적인 발언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카이나이 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전하고, 문자의 대상이 된 빅 헤드에도 사과했다”고 밝혔으며, 보건부 사라 호프만 장관도 “공무원이 이처럼 증오 섞여있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분노하며 실망스럽다”면서, “원주민 부족 추장 로이 팍스와 원주민 관계부 리차드 피한 장관과 함께 이 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내부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지난 26일 AHS에서는 물의를 일으킨 직원 2명이 해고됐다고 발표했고, 카이나이 교육청은 AHS의 빠른 결정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보건부 부장관 브랜디 페인도 AHS의 해고 결정은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 분명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AHS와 원주민 커뮤니티가 협력해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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