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모어 지역에서 하이킹과 사이클링을 즐기던 사람들과 여러 번 마주친 148번 곰은 지난 주말 BC 주 경계 지역으로 옮겨졌다. 이 암컷 그리즐리는 7월 초에 캔모어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진 바 있다. 148번 곰이 다시 캔모어로 돌아온 후 7월 21일부터 27일 사이에 매일 같이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했었으나 아무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lberta Environment and Parks의 폴 프레임은 “이 그리즐리 곰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수차례 발견되었고 애완견을 동행하고 있지 않던 사람들에게 블러프 차지(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거짓 위협)를 최소한 12회 이상 했다.”라며, “모든 것은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하이킹을 하던 사람들에게 일어났으며 가장 가까웠던 케이스는 곰과의 거리가 1 미터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사건들은 주로 캔모어 노르딕 센터와 쓰리 시스터즈 마운틴 빌리지 사이의 버팔로 베리가 있는 길에서 일어났다. 프레임은 148번 곰과 마주쳤던 사람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148번 곰은 지난 금요일 헬리콥터를 타고 카콰 와일드랜드 주립공원 밖으로 옮겨져 공공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조치되었다. 7월 초에 148번 곰이 옮겨진 후, 주당국은 만약 148번 곰이 사람들과 접촉하여 과격한 반응을 보인다면 죽여야 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었고, 곰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사며 24,500명이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48번 곰은 이전에 밴프에 있는 한 고등학교 럭비 연습장에 나타났었고, 스프레이리버 루프에서 눈썰매를 타던 여성을 따라온 적이 있으며, 근처에 개를 풀어두었던 등산객들을 쫓아가기도 했었다. 주당국은 148번 곰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 전,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보우 밸리 지역에 가둬두려고 노력해왔다. 곰이 해당 지역에 대한 흥미를 잃도록 버팔로 베리를 모두 잘랐고, 낮 시간 동안에도 매일 15시간씩 계속해서 곰의 위치를 확인했다. 거주 지역에 곰이 들어왔을 때도 큰 소리를 내어 곰을 놀라게 해서 쫓아내기도 했었다.
앨버타는 2010년에 그리즐리 곰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발표했고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을 돕기 위해서 암컷 그리즐리를 죽이는 것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148번 곰이 옮겨진 지역에서 다시 한번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나온다면 안락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은 “우리는 148번이 새로운 지역에서 잘 정착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곰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이미 그 지역에 살고 있는 곰들과의 마찰로 인해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옵션이지만, 암컷인 148번 곰은 해당 지역에서 번식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