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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모든 허스키 주유소에 선불 시스템 도입
안전 향상 위해 주정부에 법적 의무화 요청도
 
허스키 에너지사에서 직원과 손님의 안전을 위해 앨버타 전역에 위치한 100여개 주유소에 모두 선불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선불 시스템이 도입되면, 운전자들은 기름을 채우기 전, 데빗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또는 현금을 이용해 지불을 마쳐야 한다.
그리고 앨버타의 노동자 대표들은 이 같은 허스키의 결정이 안전 향상을 위한 매우 과감하고 중요한 단계가 됐다고 찬사를 보내며, 주정부에 선불 시스템을 모든 주유소에 도입하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웃 BC주에서는 이미 2008년부터 모든 주유소에서 선불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허스키 에너지의 결정에 대해 언론 담당자 킴 구톰슨은 “이는 최근 발생한 비극적인 직원의 사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스값 지불과 관련된 직원과 시민들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10월, 에드먼튼에 위치한 허스키 주유소에서 근무 중이던 61세의 서린더 팔 싱은 손님과 언쟁 중 머리 부상으로 사망했으며, 이에 앞서 6월에는 Centex 주유소 직원인 35세의 마리암 라디시가 $113.23의 가스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려던 차를 막아서려다 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리고 앨버타 NDP 주정부에서는 이후, 주유소의 의무적 선불 지급을 고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허스키사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약속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을 주의회 회기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동부 크리스티나 그레이 장관은 허스키사의 발표가 이뤄진 19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해 “허스키의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앨버타 노동부는 주유소와 편의점 직원들의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업계와 노동 단체들과 수많은 논의를 가져왔다. 우리는 다음 단계를 위해 현재 논의 내용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앨버타 노동자 연합의 회장인 질 맥고완은 왜 주정부에서 이 문제를 질질 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불결제가 생명을 살린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느냐면서, “허스키가 이를 도입할 수 있다면, 주에서 이를 의무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고 주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구톰슨에 의하면 지난해 허스키사에서는 선불시스템 기술 및 절차와 이에 대한 직원과 손님 교육법을 결정하기 위해 에드먼튼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미 손님들 중 절반 이상이 선불 결제를 이용하고 있던 상황이라 이를 곧 확장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리고 허스키에서는 향후 몇 개월 안에 이 시스템을 사스케쳐원과 마니토바, 온타리오에도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캘거리의 각료회의에 참석했던 주수상 레이첼 노틀리는 주에서 “아마도” 보건과 안전 법안을 둘러싼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노동부에서 전체적인 보건과 안전 법안을 살피고 있으며, 이들의 권고사항이 가을 회기에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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