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풋 트레일과 같은 주요 도로에서 다양한 속도제한을 사용할 경우 혼잡시간대에 통근자들의 평균 운전시간을 몇 분이라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30% 정도 더 안전운행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캘거리대학의 슐리히 엔지니어링 스쿨의 대학원생인 카란 아로라가 말했다. 다시 말해, 병목지역에 이르기 전에 교통량을 느리게 한 다음 병목지역을 벗어나면서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서유럽과 미 일부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이론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이론은 십년 동안 겪고 있는 정체현상에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으나 주의 교통안전법 때문에 캘거리에서는 시행이 불가능했다.
아로라의 연구는 에어포트 트레일과 17번 애비뉴 사우스 사이 캘거리의 주요 남-북 네트워크인 디어풋의 남쪽방향 13킬로미터 구간을 목표로 삼았다. 이상적인 조건 하에서 정체시 운전속도는 5분 정도 개선되었으며 피크 시간대를 벗어났을 때는 거의 10분 정도까지 늘어났다.
시행을 위해 도로에서 필요한 것은 매 1이나 2킬로미터마다 높이 세운 디지털 표지판으로 운전자들이 최적 속도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해주게 된다. 최적 속도는 실제 교통 데이타에 따라 분마다 늦어지거나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2010년 워싱톤 주는 운행시간과 안전을 개선하고자 세 개의 주요 고속도로에 다양한 속도제한과 차선을 시행하는데 6,500만 불을 사용했다.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시행 후 혼잡시간대에 운행 속도가 24 km/h만큼 개선되었으며 6년 동안의 추돌사고가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로라는 디어풋의 한 구간에서 조사한 운행시간이 피크 시간대에 갓길을 열어줌으로써 좀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차선 하나를 더 개방하게 되면 교통흐름은 28~38%까지 증가하고, 피크 시간 운행시간은 23~31%까지 줄어들 수 있어 11분의 시간을 절약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디어풋의 생명을 25~30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워싱톤 주의 다양한 제한속도가 시행되고 있는 고속도로에 설치된 표지판들이 운전자들에게 악천후나 전방의 추돌사고를 알려주어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시의 도로 담당 부서의 디렉터인 트로이 맥레오드는 다양한 속도제한 개념은 2007년 이후 시의 레이더에 잡혀있지만 주 법규가 파일럿 프로젝트마저 불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캘거리와 에드먼튼 시가 주정부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속도제한을 정할 수 있는 허가를 포함한 주정부의 새로운 시 헌법 입안에 따라 파일럿 프로젝트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맥레오드가 덧붙여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감독한 슐리히 스쿨의 토목공학과 교수인 리나 카탠은 이 컨셉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캘거리 도로와 너무 동떨어져 있지 않을 수 있으며, 욕설을 하는 통근자들에게는 매우 요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시간 개선은 물론 안전에도 직결된 개념이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