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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테이블, 어둠 속의 레스토랑 오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
 
어린 시절 암을 이겨내고 국가 대표 수준의 운동선수로 자라나 최근 캘거리 대학에서 법대를 마친 티아나 나이트는 최근 캘거리에 생긴 레스토랑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뻐하고 있다. 25세의 나이트는 “매우 흥미로운 곳이며, 나에게 서버라는 포지션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매사에 열정적인 나이트는 20년 전 암 투병을 하며 시력을 잃게 되었다. 나이트가 법학박사를 수여할 때 그녀의 곁을 지켜온 맹인견인 ‘캐시미어’는 그녀와 함께 법학 박사를 칭하는 ‘Juris Doctor’와 유사한 ‘Juris Dogtor’의 명예를 받기도 했다.
나이트가 일하는 곳은 ‘다크 테이블’이라는 레스토랑으로 약 2주 전에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아무것도 볼 수 없을 만큼 어두운 환경은 서버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여 자리로 안내를 받아야 한다. 나이트는 “바닥에는 장애물이나 걸려 넘어질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캘거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 독특한 컨셉트의 레스토랑은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에 이미 10년 동안 운영되어온 레스토랑이다. 모든 매장을 오픈한 모 알라메딘은 캘거리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
밴쿠버 기반의 레스토랑 오너인 알라메딘은 “오타와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고, 레스토랑 산업에 큰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 다른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알라메딘은 시각적인 것이 모두 사라지면 사람들은 다른 감각에 의존하여 식사를 하게 된다며, “이는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컨셉트는 1990년 말 유럽에서 처음 시작된 것이지만 펀드레이징 형식을 띈 이벤트로 명맥을 유지해왔을 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손님들은 서버를 따라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최대 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비상구 사인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만약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경우 서버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손님들은 레스토랑으로 들어가기 전이나 테이블에 앉은 후에 메뉴를 주문할 수 있고, 혹은 빛나는 재료가 배제된 특별 메뉴인 ‘오늘의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다. 모든 메뉴는 나이프가 필요 없도록 미리 잘라져있고 음료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수프 종류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
알레메딘이 운영하는 모든 레스토랑은 Canadian National Institute for the Blind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그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요식업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협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시각 장애인들의 실업률은 70%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나이트는 “레스토랑은 사람들이 시각을 잃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풀어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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