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캘거리 레스토랑 오너, 미국 최악의 빚쟁이를 잡다
양육비로 60만 불을 빚진 미국 수배자
(사진: 베어스 덴 레스토랑의 오너인 스캇 위노그래드) 
그는 양육비로 60만 불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미국에서 수배 중인 빚쟁이였지만, 약 20년간의 도피 생활 끝에 캐나다 캘거리 서부에서 한 레스토랑 오너의 제보로 포착되었다. 이달 초까지 조셉 스트룹의 이름은 미국 수배자 명단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었고, 빚진 금액은 다른 수배자들보다도 훨씬 높았다. 이혼을 한 스트룹은 1989년 8월 미시건 법원 명령에 따라 4명의 자녀를 위한 양육비 명목으로 한 달에 100불씩을 보내야 했다고 미국 정보 보안기관 감찰실은 말한다. 하지만, 스트룹은 법원에 자신이 실업 상태이며 질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월 14불로 감축되었었다.
1996년에 법원은 스트룹이 성공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후에 비즈니스를 2백만 불 넘는 가격에 매매한 것을 알아내며, 보고되지 않은 수입에 맞추어 양육비가 다시 조정되었었다. 하지만, 1996년 6월부터 한 푼의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았고 결국 1998년 7월에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었다. 미국 디트로이트 정보 보안기관 감찰실의 스페셜 에이전트인 스티브 워렌은 “스트룹은 어느 순간에 양육비를 지불하지 않고 미국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가 지급하지 않은 양육비는 케이스가 연방 수준으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룹은 20년간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은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그를 찾으려 했다.”라며, “결국 그를 찾을 수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캘거리 서부에 있는 한 레스토랑 오너의 제보를 시작으로 스트룹을 찾아서 체포할 수 있었다. 스트룹은 언제부터인가 앨버타로 이주해 ‘줍 쿠스토’라는 가명으로 살기 시작했다.
11월 말에 스트룹은 ‘베어스 덴 레스토랑’이라는 곳에 들러 식사를 했고, 레스토랑 주인인 스캇 위노그래드는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위노그래드는 “하루는 그가 레스토랑에 와서 자리를 잡은지 10분 만에 서버를 불러 마라스키노 체리씨를 씹었다고 말했다. 마라스키노 체리에는 씨가 없어서 이상했고, 그는 체리씨같이 생긴 것을 보여주며 치과 치료를 받은 부분이 망가졌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스트룹은 레스토랑에 다시 방문해 손글씨로 작성된 치과 치료 서류를 보여주었다며 위노그래드는 “서류에 작성된 이름과 생년월일을 보고, ‘줍 쿠스토라, 이상한 이름이네.’라고 생각했고, 오감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에 그를 찾아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구글에 이름을 검색한 위노그래드는 스트룹의 아들이 스트룹의 본명과 가명 등의 정보를 모두 올려놓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발견할 수 있었고, 스트룹의 사진과 체포영장을 볼 수 있었다. 위노그래드는 “사진을 보고는 이건 그 손님의 20년 전 사진인 것을 알 수 있었고, 곧바로 감시 카메라에 찍힌 그의 사진을 비교해보았다. 그의 코와 수염 등의 외모가 일치했고 키와 나이도 비슷하게 맞아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룹은 다시 한 번 베어스 덴을 찾았고 위노그래드는 그를 잡기로 했다. 스트룹은 자신이 구글 이사진이자 옥스포드 대학 출신의 의사라고 말했다. 위노그래드는 “그의 이야기는 점점 더 허무맹랑해져갔다.”라며, RCMP와 미국 정보 보안기관 감찰실에 연락을 취한지 한 시간 만에 미연방 보안관실, FBI, 미국 정보 보안기관 감찰실이 모두 위노그래드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워렌에 따르면 스트룹은 캐나다에 여러 개의 비즈니스들을 열었다며, “스트룹이 왜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왜 캐나다를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워렌과 미연방 보안관실이 캐나다 국경 서비스 에이전시에 연락을 취했고 스트룹은 검거되었다. 스트룹은 2월 15일에 미국으로 송환되었고 다음날 시카고 법원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스트룹은 미시건으로 옮겨져 죄목에 대한 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노그래드는 “그가 캐나다에서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어떻게 그가 긴 시간 동안 피해 다닐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이야기들은 너무 허무맹랑했다.”라고 전했다. 위노그래드는 간단히 구글에 검색한 것으로 큰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TV쇼 ‘파고’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베어스 덴은 지난달에 문을 닫았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3-02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소득세법 개정… 고소득자..
  앨버타 집값 내년까지 15% 급..
  첫 주택 구입자의 모기지 상환 ..
  로블로 불매운동 전국적으로 확산..
  에드먼튼 건설현장 총격 2명 사..
  개기일식 현장 모습.. 2024.. +2
  해외근로자 취업허가 중간 임금 ..
  앨버타 신규 이주자 급증에 실업..
  앨버타 주민, 부채에 둔감해진다..
  연방치과보험, 치료할 의사 없어..
댓글 달린 뉴스
  2026년 캐나다 집값 사상 최.. +1
  개기일식 현장 모습.. 2024.. +2
  <기자수첩> 캐나다인에게 물었다.. +1
  캐나다 무역흑자폭 한달새 두 배.. +1
  캐나다 동부 여행-네 번째 일지.. +1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