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연구 결과는 지난 20년간 아이들이 버튼형 배터리를 삼켜서 전기적으로나 화학적으로 화상을 입고 응급실을 가는 사례가 두 배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버튼형 배터리는 작은 사이즈 때문에 크고 작은 요즘 아이들 장난감에 매우 흔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작고 편리한 만큼 추가되는 위험도 존재한다. 버튼형 배터리는 삼킬경우 식도 조직에 전류를 흘려보내, 삼킨 즉시 나타나는 부상은 없지만 식도를 태울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보통의 경우에는 두시간 이내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미국 100여개의 병원을 조사한 결과, 배터리와 관계되어서 응급실을 찾는 18세미만의 환자가 1990년부터 10년간 6만 5천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수가 10년간 10만명의 4명 꼴에서 10만명의 8명꼴로 두배정도 늘었다. 이는 집안에서 더 많은 가전제품과 배터리를 이용한 보청기와 장난감등의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작고 반짝거리는 배터리의 모습이 어린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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