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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하명순 시인 첫 시집 출간
 

리자이나 소재 사스캐츠완 문학회 회원이자 한국시 낭송연합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하명순 시인이 최근 회갑기념 첫 시집 ‘한련화’를 출간했다.
SK 문학회 회원으로서는 첫 시집을 발간한 하 시인은 제 2회 SK주 한인 문학회 신춘문예에 <지평선>으로 당선된바 있다.
현재 모국의 한국문인협회 회원 및 대외협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 시인은
한국 시낭송연합회 초대 총회장을 역임후 현재 명예회장직과 더불어 경기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의 말>
누군가 광화문에 시詩가 있다고 말했다.
위대한 여름이 가고 난 다음, 소나기가 한 차례 지나 갔다. 반가운 계절의 정취가 묻어나는 초가을 날, 열린 창을 통해 온몸으로 밀려드는 바람에 몇 번이나 숨을 들이마셨는지 모른다. 저 옥玉빌딩 앞 건물들 사이로 커피 냄새가 술술 퍼져나가는 거리를 일주일에 한두 번은 지나왔다. 언제나 발걸음이 빨라지는 길, 그 길 위에서 행복을 알았고,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담았다.
이제 거대한 여름이 물러가고 기다렸던 가을이 벌써 마중 나와 있다.




[대표 시]

밀밭에서 길을 잃다

너무 멀리 와 버린 것일까 바람 소리 초록으로
눕는다 전신주 순례가 너무 길다 느린
그림자, 대기권에 달했을까 구름 떼
터질 듯이 탱탱하다 비록 알지 못하는
수많은 야생화, 바람소리 지느러미가
돋고 주위는 섬이 되었다 누가
이 먼 길 눈물짓게 하는 걸까
이내 비구름이 몇 십분 밀밭을 뒤덮고
끝도 한도 없는 대지가 빗물에 젖으며
실타래 푸는 바퀴가 속도감을 잃어버리다
풍력발전기 날갯짓이 휘젓는 하늘
아직 건너 이랑으로 들어가지 못한 탓이다
뜨겁고 습하지 않은 밀, 그 곳에 발목이
수렁에 빠져 키를 낮추고 늑골 밑에 자라는
잎사귀를 토해낸다 햇빛이 키우는 벌판을
질주하는 지도를 만날 때까지 숨는다

기사 등록일: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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