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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토요일 오전 10시.좀 한가한 거리 교통이지만 여기 저기서 건축공사를 하느냐고 교통이 좀 번잡한 다운타운 17번가로 길 옆에 위치한 한 커피 샵에서 6명의 회원이 모여 독서토론이 진행되었다. 계획대로 톨스토이의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을 읽고 토론을 하였다. 처음에 독서토론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과정을 원주희가 소개하고 난 후 서로를 간단히 소개하며 인사를 한 후에 조현정의 책 내용 소개가 있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 세몬과 마트료나와의 만남
가난한 구두장인 세몬은 자신과 아내가 같이 입을 겨울 코트를 만들려고 가죽을 사러 나갔다. 가죽을 사려면 그 동안 구두를 수선해준 농부들에게 외상값을 수금해야 했다. 그러나 모두들 나중에 갚겠다고 만 하고 세몬을 돌려 보냈다. 가죽을 외상으로 사볼까 했지만 가죽장인은 절대 외상은 안 된다고 한다. 화가 난 세몬은 겨우 받은 20코페이카로 술을 마셔 버리고 집으로 향했다.
세몬은 길 모퉁이 교회 앞을 지나다가 벌거벗은 사람이 교회 뒤에서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고개를 들고 세몬을 바라다 보는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 세몬은 마음 속으로 갈등을 하다가, 그를 도와주기 위해 발길을 돌린다.
한편 집에서는 세몬의 아내 마트료냐가 다음 날 얼마 남지 않은 밀가루를 보며 빵을 더 구울까 말까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 중에 돌아온 세몬은 술에 취해 있었다. 더더구나 거지 같은 청년에게 자신의 외투까지 입혀가지고서는 데리고 온 것이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마트료나는 세몬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그 청년은 아무 말도 없이 얼굴을 숙인 채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다. 집을 나가려던 마트료나에게 세몬이 한마디 한다. “마트료나, 당신 마음엔 하나님이 없단 말이오?”
세몬의 말을 들은 마트료나는 고개를 숙이고 괴로워하는 청년을 쳐다 보았다. 청년을 보니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마트료나는 말 없이 음식을 차려서 청년에게 권했다. 청년은 그런 마트료나를 보고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세몬과 마트료나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 거라 기원했다.
마트료나는 잠자리에 들면서 자신들은 남을 도와주는데 왜 우리를 돕는 사람은 아무도 없냐며 세몬에게 신세한탄을 한다. 다음날 청년은 세몬을 도와 구두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청년의 이름은 미하일이라고 한다.

2. 신사와의 만남
미하일은 얼마 되지 않아 세몬을 능가하는 장인이 되었다. 미하일의 소문이 자자하자 세몬은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미하일이 세몬의 집에 온지 일년이 지난 어느 날 덩치 큰 신사가 가게를 방문했다. 그는 오만한 말투로 1년을 신어도 모양이 뭉개지지 않고, 실밥이 터지지 않는 튼튼한 구두를 만들어 달라는 깐깐한 주문을 한다. 만약 조건에 부합되지 못하면, 세몬을 감옥에 보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세몬은 비싼 가죽을 보면서 혹시 일이 잘못되면 어쩌나 망설였지만, 미하일이 주문을 받으라고 고갯짓을 한다. 미하일은 귀족을 어깨너머로 보며 두 번째 미소를 짓는다.
미하일은 가죽으로 구두가 아닌 슬리퍼를 만들었다. 세몬이 이것을 보았을 때는 말리기에 너무 늦어버렸다. 세몬은 큰 실수를 저지른 미하일을 원망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러던 중에 신사의 하인이 다시 돌아와 다급한 목소리로 주인 어른이 집에 가던 중 마차에서 죽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인의 수의로 신길 슬리퍼로 바꿔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세몬이 깜짝 놀라 미하일을 바라보았고, 미하일은 미리 만들어 둔 슬리퍼를 하인에게 주었다.

3. 한 부인과 두 아이와의 만남
미하일이 세몬의 집에서 일한 지 어느덧 6년이 지났다. 하루는 한 부인이 사랑스럽게 생긴 두 여자아이를 데리고 가게를 찾아왔다. 아이들 중 하나는 다리가 불편해 보였다. 부인은 아이에게 각각 가죽신을 주문했다. 주문한 신발을 만들고 있는 동안 미하일은 그 소녀들을 주의 깊게 보았다. 세몬은 치수를 재며 어떻게 해서 아이가 다리를 다치게 되었는지 물었다. 부인은 이 아이들의 친모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두 아이는 이웃집 딸들인데 아빠는 아이가 태어나기 몇 달 전 나무에 깔려 죽었고 엄마는 두 딸을 낳다가 죽었다고 한다. 엄마가 죽을 때 한 아이 위의 다리 위에 쓰러져서 다리를 못쓰게 된 것이다. 부인은 이웃에 살고 있었는데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들이 있었고, 임시로 그 두 아이들을 맡아 길렀다. 그러던 중 자기의 아이는 일찍 죽고 말았고 이 두 아이를 친자식처럼 의지하며 길렀다고 한다. 부인은 이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낙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마트료나는 "부모 없이는 살아도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하일이 이 말을 듣자 이곳에 온 후 세 번째로 미소를 지었다.

4.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
그 부인과 두 아이들이 가고 나서, 미하일은 세몬에게 다가가 신이 마침내 그를 용서했다며, 작별을 고한다. 그 순간 미하일의 몸에서 빛이 나오면서 천사의 모습으로 변한다. 세몬은 미하일이 떠나기 전에 딱 한가지만 대답해 달라고 한다. 미하일이 이곳에 있는 동안 딱 세 번 웃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웃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다. 미하일은 이 곳에 오 기전 하나님이 한 여자의 영혼을 데려 오라고 명령하셔서 세상에 내려왔다고 했다. 이제 막 출산을 한 여인인데 죽음의 천사 미하일을 본 여인은 자신을 살려달라고 하소연 했다. 이제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가족이 오직 자신밖에 없어서 날 데리고 가면 이 아이들이 살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마음이 약해진 미하일은 영혼을 거두지 못하고 그냥 올라갔다. 명령을 어긴 미하일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시 여자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미하일에게 세 가지 질문이 주어졌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명령을 어긴 벌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때까지 사람이 되어 지상에서 살아야 했다. 혹독한 추위 속에 알몸으로 지상에 떨어진 미하일은 세몬과 미하일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1년을 신어도 헤지지 않는 구두를 주문한 신사가 찾아 왔을 때, 그의 뒤로 자신의 동료인 죽음의 천사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깨달았다.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부인을 보고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양심과 동정심으로 사는데 모든 사람에게 동정심이 있는 것인가? 하고 되 물으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회원은 이 단편소설이 지나치게 판타지적인 극적인 순간이 한꺼번에 일어나기 쉽지 않다. 문학적 문제가 있다. 상징이 지나치게 많다, 사랑이란 주제를 이야기하려고 극단적인 방법을 썼다. 소설로서는 좀 부족한 것 같다. 그러자 다른 회원이 그런데 이것은 러시아 민담을 정리한 측면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하고 다른 회원은 이 소설을 일고 생활에 어떻게 반은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고 또 사랑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살면서 몸이 하는 소리를 듣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면서 지쳐버리고 말았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옆에 사람만 보고 비교하니 욕심이 나고 욕심을 부리며 살게 되는 것 아닌가? 또한 사람이 나를 바라봐 주고 이해해줄 때 공허한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진정한 인간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사랑하며 사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늘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 하는 자의식에 빠질 때가 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타인을 얼굴과 얼굴로 인격적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람의 얼굴은 사람의 얼과 꼴이 합성된 말인데. 다른 사람을 보는 시선이 중요한 것 같다. 교회 문은 닫혀 있고 그 옆에 벌거벗은 청년을 못 본체 해도 되는데 데려 오는 세몬은 참으로 용기가 있다.. 사람을 사랑하려는 시선은 있어도 막상 집으로 데려 오는 실천은 없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아내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두 번째 질문은 나는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우리는 이민 와서 안정에 대한 생각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변화를 열망하는데 이렇게 사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은 살고 있는 것인가? 아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성경에 선한 사마리아 인에 대한 비유가 있다. 예수는 네 이웃은 누구인가? 라고 질문 한다. 그 시대의 천한 아니 무시당하는 계층의 여인을 이웃으로 여기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사랑이란 명목으로 집착하는 경우도 많고 사랑이란 명목으로 방치하기도 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 경청, 얼굴과 얼굴로 대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톨스토이의 안나까레리나에서 사랑은 갈등하고 의심, 질투도 하지만 소통하고 공감하는 가정을 이야기한다. 톨스토이가 진심으로 농부들과 함께하며 일하고 식사하며 대화하며 몰입한다. 내적 기쁨과 자아의 해방감을 느끼는 것은 마음을 비우고 집중하는 몰입도 사랑하며 사는 한 방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회자는 어린 왕자 쌩떽쥐베리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 글쎄……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 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사랑 받는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캘거리 이민 사회가 되었으면 하면서 독서토론 내용을 마치며 다음 독서 토론을 기대해 봅니다. 현재 토요 오전 모임이 오전 10시부터 12시 까지. 화요 오전 모임이 9시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모이고 있습니다. 평일 저녁 7시30분부터 밤 9시30분 모임도 준비 중입니다. 관심 잇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기사 제공 : 원 주희 joowon59@gmail.com 403-613-8000)

신문발행일: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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