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Dominion Securities의 보고서는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자들이 2018년 1 사분기에 미국으로 운송되는 파이프라인이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캐나다 오일샌드에 대한 가격 할인율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최근에 있었던 사우스다코타 원유 유출로 인해 앨버타와 미국 걸프 코스트 간 키스톤 파이프라인 시스템의 볼륨이 줄어들며 오일샌드 원유와 미국 원유 가격의 차이가 미화 25불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앨버타 북부 오일샌드의 생산량이 향후 4년간 하루 62만 배럴 가량 늘어나며 2021년까지 하루 생산량이 33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량의 75% 이상은 비튜멘으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하려면 경유 제품과 희석해야 하며, 이에 따라 운송량이 추가적으로 30-40% 늘어나게 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분석가인 그렉 파디는 “오일샌드는 전례 없는 성장을 보이고 있고, 2017년 생산량이 하루 25만 배럴, 2018년 생산량은 하루 31만 5천 배럴로 예상되며, 2019년에는 하루 18만 배럴 수준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파디는 “이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서부 캐나다 오일 수출이 2018년 1 사분기에 파이프라인의 수용력 이상의 생산량을 보이며,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Western Canadian Select의 가격의 할인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WCS와 미국의 West Texas intermediate와의 가격 차이는 배럴당 미화 $15.50로, 이는 2019년에 미화 $17.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 맥켄지의 분석가인 스티븐 칼레어는 향후 몇 년간 할인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생산자들이 상품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이는 부정적인 것이다.
유가 전망은 새로운 오일샌드에 대한 투자가 왜 줄어들었는지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칼레어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원유 가격의 차이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이는 경제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BC는 WCS 할인폭의 증가는 원유를 철도로 운송하는 양이 늘어날 것을 의미한다며, 보통 철도 운송은 파이프라인 운송에 비해 배럴당 미화 $4.50의 비용이 더 든다고 설명했다.
National Energy Board의 최근 보고서는 철도를 이용한 9월 원유 수출량이 8월보다 하루당 14,000배럴이 늘어난 134,000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에 따르면 미국 걸프 코스트 정유 센터는 180만 배럴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프라인의 혼잡은 키스톤 XL과 트랜스 마운틴이 완공된다면 2020년에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파이프라인은 환경운동가들과 지역 주민들 및 정치가들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