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헤럴드, 발견 후 이송 중인 아기곰)
지난 4월, 밴프 국립공원의 트랜스 캐나다 고속도로 화장실에서 발견됐던 아기 흑곰 3마리가 온타리오의 임시 거주지로 옮겨져 무사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생후 약 3개월로 추정되는 이 아기곰 3마리는 밴프 근처 버밀리언 레이크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운전자에 의해 발견됐으며, 곧 토론토 북쪽 아스펜 밸리 야생동물 보호 지역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 곰들이 어떻게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게 됐는지, 곰들의 어미는 누구이며 어떻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스펜 밸리 야생동물 보호 지역의 책임 매니저 하워드 스미스는 옮겨진 암컷 아기곰들은 적응을 잘 마치고 현재는 몸집이 많이 커진 상태라고 전했다. 처음 이곳으로 옮겨졌을 때만해도 곰들의 체중은 3kg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1~13.5kg에 이른다. 스미스에 의하면 이들은 나무를 타고 잡아당기며, 잠을 자거나 노는 등 아기곰들의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이 곰들과 인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돌보는 이는 1명으로 제한됐으며, 이 1명마저도 마스크로 가리고 곰의 냄새가 뭍은 가운을 입고 근처에 접근한다. 곰들이 더 어렸을 때에는 젖병으로 우유를 먹일 수밖에 없어 접촉이 불가피 했으나, 지금은 나무로 만든 그릇에 든 음식을 전해주고 떠나는 것이 전부다. 나무 그릇을 선택한 이유도 스텐레스 그릇에 음식을 주다보면 캠핑을 하는 사람들의 스텐레스 그릇을 보았을 때 음식과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보호 지역에 밴프에서 자라나는 식물을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곰들이 다시 밴프로 돌아왔을 때 이를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곰들은 곧 더 큰 야외 폐쇄 지역으로 옮겨지며, 내년 봄 쯤 밴프 지역으로 되돌려 보내질 예정이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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