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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주, 국제유가 하락으로 20억불 날릴 수도
유가폭락에 가스가격 하락, 美 경기침체 등이 겹쳐 재정수입 감소
국제유가 하락세가 거침없다. 지난 7일 두바이유가 약 1년 만에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추락한 데 이어 뉴욕상업거래소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유가 역시 배럴당 1.11달러 내린 88.97달러로 마감했다.
세계경제 둔화가 현실화되면서 석유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의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많다는 소식이 국제유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가솔린 가격 상승으로 운전대를 잡기가 부담스러운 자가용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앨버타 주정부 입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이 그렇게 반가운 소식은 아닌 것 같다. 앨버타 주정부의 가장 큰 세수원이 다름아닌 오일샌드 개발에 있기 때문이다.
석유와 가스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8월말 하더라도 앨버타 주정부는 재정 잉여흑자규모가 연초 예상보다 70억 달러가 많은 8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장미빛 전망이 무색하게 앨버타를 둘러싼 최근의 국내외적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하락해도 앨버타 주정부의 재정수입은 약 1억 3천만 달러가 줄어든다. 천연가스 가격이 10센트만 떨어져도 주정부의 재정수입은 약 1억 1천만 달러가 감소한다. 앨버타 석유회사들의 이익이 1%만 감소해도 주정부의 세수는 7천8백만 달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주정부, 오일샌드 재정수입을 방만하게 운영했다”

아이리스 에반스 앨버타 재무장관은 “세계금융공황과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 지속된다면 앨버타 주정부의 재정수입이 약 20억 달러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반전되면 앨버타 주정부의 재정수입은 언제든지 늘어날 것이다”라고 일말의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반스 재무장관의 희망과는 정반대의 전망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불투명한 캐나다 경제, 가솔린 및 가스 가격의 하락세가 앨버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캐나다 경제가 미국과 유럽보다는 타격을 덜 받겠지만 경기후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스텔막 주수상이 고유가의 혜택을 향유하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게을리했다고 비판하는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앨버타의 예산 지출규모는 계속 증가했다. 캐나다 경제가 약세로 반전하기 시작한 금년 4월에도 앨버타의 재정지출은 오히려 12%가 늘었다.
주정부는 “국제유가 및 국제 경제환경의 변화로 앨버타 미래를 위한 Heritage Savings Trust Fund의 올해 적립금이 약 10억 달러 줄어든 21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연초 배럴당 78달러를 기준으로 예산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예산 운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캘거리대학교의 잭 민츠 교수는 “장기 재정지출 플랜을 세우지 않고 재정흑자가 발생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지출을 늘리는 현 앨버타의 재정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문제는 앨버타의 미래를 위한 재원 관리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측면이다.
앨버타 주정부의 적립금, 공공부문 연금, 주정부 투자금은 모두 지난 1월 설립된 ‘앨버타 투자관리회사(AIMCO)’에서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75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자금을 관리 운용하는 AIMCO에서 포트폴리오의 약 60%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AIMCO에서는 주정부 적립금을 안정적으로 투자 운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근래 들어 캐나다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주정부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창섭 기자)

기사 등록일: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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