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노틀리 앨버타 주수상은 지난 수요일 캘거리 다운타운에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연설을 마쳤다. 같은 날, 캘거리 기반의 파이프라인 거인인 엔브릿지는 전체 인력의 5%를 줄일 것을 발표했으며, 이는 약 500명에 해당되는 인력이다. 우연적인 이 타이밍은 앨버타 주정부와 도시들, 그리고 모든 앨버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가가 배럴당 미화 50불을 넘어갈 때마다 경제가 앞으로 내딛는 한 걸음은 기업들이 인원을 삭감하고 효율성을 찾기 위해 뒤로 물러서는 한 걸음이 되고 있다. 정부가 크게 힘을 싣고 있는 경제 다각화와 파이프라인의 확장, 공공 서비스의 보호, 경제 강화 등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실을 어렵기만 하고 그 끝은 더욱 알기 어렵다.
노틀리는 31분간의 연설 후, 정부도 아직 우리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아직은 말하기가 이른 것 같다. 앨버타는 여전히 유가에 크게 연관이 되어 있고, 앞으로 투자될 자본의 크기와 속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아직 이것들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연설은 노틀리 정부가 들어선 2015년 5월부터 이뤄온 일들을 요약했고, 노틀리는 안정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노틀리는 앨버타에는 재정 안정화나 불안정한 비즈니스 환경들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하는 비난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연설에서 노틀리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앨버타에 대해 다각화를 강조하며 에너지 시장과 전체적인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앨버타를 움직이는 강력한 엔진인 에너지 분야에서 한발 떨어져 경제 다각화를 이루는 것은 피터 로이드 전 주수상때부터 꾸준히 언급되어온 것이다. BMO Capital Market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다각화가 이루어지는 동안 에너지 분야는 꾸준히 앨버타 GDP의 25%가량을 차지해왔고, 전체 고용률의 6%를 담당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낮은 유가로 9월 앨버타의 고용률이 전년도에 비해 2%가 하락했으며, 이는 일자리 47,000개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주정부는 유가에 영향을 줄 수는 없지만, 비즈니스 그룹들은 최저 임금 인상과 탄소세를 포함한 NDP의 새 정책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점점 더 우려를 하고 있다. 캘거리 상공회의소의 의장인 아담 레기는 주수상이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과 스몰 비즈니스 세금을 줄일 계획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하지만, 레기는 다른 정책들이 기업들의 짐을 무겁게 하고 있다며, “문제는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정책들이 채찍질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캘거리의 실업률은 9.5%에 육박하고 올해 말까지 10%를 넘어설 것으로 레기는 예상했다. 비즈니스 그룹들도 역시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올해에만 그 액수가 109억 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앨버타가 2024년까지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더욱 걱정스럽다.
앨버타 상공회의소의 의장인 켄 코블리는 정부가 스몰 비즈니스 세금을 줄일 계획이지만, 앨버타 투자자 세금 혜택과 새로운 자본 투자자 세금 혜택이 비즈니스들에게 주는 이익은 탄소세와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에 비해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블리는 정부가 스몰 비즈니스에 대해 의회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실제 비즈니스들이 느끼는 것에 대해 현실감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