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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주정부가 마주한 두 개의 현실
정부 ‘최악의 상황은 끝나’ vs 시민들 ‘글쎄’
 



앨버타에게는 지금 두 가지의 현실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한 가지는 모두가 바라는 일자리 창출이다. 에드먼튼과 같은 도시에는 실업률이 낮아지고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기미를 보이거나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 이것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경제 개발부 장관 데론 빌로스가 그렸던 그림이었다.
데론은 “우리의 계획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다시 바로 세우는 것이다.”라며, “지난 3개월간의 기록을 돌아보면 우리는 이제 침체기의 코너를 돌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5월과 7월 사이에 앨버타에서 27,4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지만, 동시에 25,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민간 부문 분석가들은 앨버타의 경제가 내년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앨버타가 마주한 또 다른 현실은 캘거리의 실업률이 1993년 이후 최고 수준인 두 자릿수 실업률을 기록했으며, 유가는 배럴당 미화 45불 아래로 다시 하락하고, 수 천명의 사람들이 페이첵없이 일 년 이상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두 딸을 가진 47세의 필립 하워드도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오일 앤 개스 분야에서 파이핑 디자이너로 일했었지만, 이미 일 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하워드의 고용보험은 최근에 끊겼고 각종 공과금이 서서히 쌓이며 그는 점점 불안해하고 있고, 당장 11월 말에 내야 할 렌트비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하워드는 앨버타의 실업률은 8.5%로 변동이 없지만 캘거리의 실업률은 10.2%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에 기록된 6.7%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에드먼튼에서는 많은 공공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와 몇몇 오일 산업 헤드 오피스 일자리들에 힘입어 실업률이 6.9%로 하락했다. 반면, 하워드에 종사했던 분야에서는 일거리가 크게 줄며 일 년 전에 대규모 레이오프가 있은 뒤 아직 이렇다 할 연락이 없는 상태이다. 하워드는 자동차 세일즈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고용주들은 오일 산업에 속한 사람들은 경기가 좋아지면 바로 떠날 것으로 생각하며 고용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취업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비 오퍼레이터로도 지원했지만, 이마저도 긴 대기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하워드뿐만 아닌 3년 전만 하더라도 일손이 부족해 난감해하던 이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앨버타 인구 중 35,000명이 일 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거의 에어드리의 인구에 맞먹는 60,000명이 6개월 이상 실직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만 앨버타에서 47,000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없어졌다. 빌로스는 앨버타의 많은 가정들이 실업 및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있고, 주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및 도로와 같은 시설에 348억 불을 5년 동안 투자하려는 NDP의 계획을 포함해 주정부는 지난해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왔다. 학생들을 위한 일자리 프로그램이나 새로운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앨버타에 투자하는 투자자들과 비즈니스 창업자들을 위한 감세 혜택 등이 그 예이다. 빌로스는 이러한 시도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낮은 유가로 오일 앤 개스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에드먼튼의 시의원은 “지난 일 년 반 동안 일자리를 잃거나 일거리가 떨어진 사람들은 어려움을 겼고 있다.”라며, “통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고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많은 앨버타인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그런 경제의 흐름이 아니다. 하워드와 같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수 천명의 사람들은 아직 침체기의 코너를 돌았다고 생각하기는 이르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워드는 “최악의 상황은 끝이 났다지만, 아직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라며,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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