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침체된 경기가 무거운 짐이 되기 시작하며, 캘거리의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기록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미디어가 집계한 3 사분기 자료에 따르면 지난여름 동안에 캘거리에서만 약 2천 개의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았고 1,785개의 비즈니스들이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했다.
이로써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총 7,300개의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거나 이동을 하였으며, 캘거리 상공회의소의 대변인인 스콧 크로캇은 이 숫자로만 이미 기록을 경신해 버렸다고 전했다. 종전의 기록은 약 6천 개였다고 말하는 크로캇은 아직 3개월 분량의 자료가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캘거리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이미 혼돈에 빠져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바뀔 것을 시사하는 어떠한 사인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현 세대가 마주한 가장 어려운 시기임에 틀림없다.”라고 전했다.
앨버타 경제 위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은 앨버타에서 오랜 시간 동안 운영되어온 비즈니스들이다. 스티븐 애비뉴에서 115년간 운영되던 라일리 & 맥콜믹도 운영 비용으로 인해 지난 8월에 문을 닫게 되었다. 크로캇은 리테일과 레스토랑 분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부분으로 줄어든 손님들뿐 아니라 새롭게 적용된 세금과 정부 규제들로 인해 부담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의 앰버 루디는 비즈니스 오너들에게는 지금이 매우 지독한 시간들이며, 오너들이 경제적 여파와 정부의 규제를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디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은 좋지 않고, 비즈니스들은 수많은 난관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며, 대부분의 비즈니스들은 늘어난 최저 임금과 세금, WCB 프리미엄, 탄소세 등을 맞추기 위해서 다른 부분을 줄여 재정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루디는 “비즈니스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고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이 안 될 때, 정부라는 희망에 더욱 기대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들의 폐업과 이전이 기록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경기 여파로 실업과 동시에 자영업자로 인생의 제 2막을 열며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새롭게 발급된 비즈니스 면허는 6,176개로 업계의 리더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크로캇은 “엔지니어와 같이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맥주 회사를 차리는 등 전혀 다른 분야로의 도전이 눈에 띄고 있다.”라며, “이미 잘 운영되고 있던 회사들이 획기적인 상품을 내놓거나 새로운 브랜드 라인을 여는 것과 같은 움직임도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오너들이나 실직한 사람들에게도 앨버타의 경제는 아직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어 보인다. 크로캇은 비즈니스들은 기반을 잃었고 새로운 기회들과 일자리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전했다. 캘거리의 10월 실업률은 두 자릿수인 10.2%를 기록했고, 이는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크로캇은 “문을 닫는 비즈니스들의 대다수는 오랜 시간 운영되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던 것이다. 이러한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는 속도가 점점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걱정스럽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