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업들이 연관된 인수 및 합병이 파이프라인 기업들의 활동에 힘입어 2016년에 지난 9년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채를 포함해 미화 428억 불 가치의 블록버스터급 합병인 엔브리지와 스펙트라 에너지의 합병은 12월 18일까지 기록된 캐나다 에너지 업계의 인수 및 합병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합병은 캐나다 기업이 외국 기업을 타깃으로 한 합병 중 가장 비싼 합병으로 기록되었으며, 트랜스캐나다가 콜롬비아 파이프라인 그룹을 120억 불에 인수한 것이 그 뒤를 잇고 있다. 12월 18일까지 기록된 캐나다 기업이 관련된 거래는 총 2,776억 불에 달하며, 이는 역사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자 2015년의 기록보다 무려 18%나 높은 기록이다. 가장 높은 기록은 2007년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M&A가 총 3,147억 불을 기록했었다. 캐나다 파이프라인 회사들은 키스톤 XL이나 노던 게이트웨이와 같이 계획되었던 프로젝트들의 건설이 지연되며 걱정을 해왔다. 모건 스탠리의 대표인 듀걸 맥도날드는 지연된 프로젝트들은 파이프라인 회사들이 미국 등 다른 방향으로 성장을 꾀하는 기회로 작용했다며, “파이프라인 회사들을 보면 국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M&A를 통한 성장 기회를 찾는다면 일반적으로 국외로 눈을 돌린다.”라고 설명했다. 유틸리티 회사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포티스가 110억 불에 ITC 홀딩스를 인수한 것을 필두로 12월 18일까지 총 미화 300억 불 가치의 거래를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인 한 해가 되었다. 맥도날드는 유틸리티 회사들도 파이프라인 회사들과 같이 큰 기회를 찾기 위해 국외로 눈을 돌렸다며, 기록적인 페이스가 201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가의 움직임과 함께 캐나다 오일 앤 개스 생산자들의 M&A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며, “큰 기업들이 유가가 더 오르기 전에 아직 비교적으로 유가가 낮은 현 상황을 잘 활용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RBC 의 공동 M&A 대표인 피터 부찌는 캐나다 기업들의 국외로 향한 움직임들은 기회가 적은 캐나다 내에 축적된 자산을 관리하는 캐나다 자산 관리자들이 이 같은 거래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부찌는 이와 같은 트렌드가 2017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10년 전을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들이 캐나다 내의 산업 공동화를 외쳤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그런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부찌는 그만큼 해외 인수 및 합병의 환경이 바뀌었고, 큰 국제 은행들이 이 같은 거래에 캐나다 쪽이나 다른 쪽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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