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난해에도 계속 이어졌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의 매매 건수는 1,100건으로 최근 10년 동안의 12월 평균보다 15%나 감소하기도 했다. 캘거리 부동산 연합(CREB)에서 발표한 2016년 MLS 매매건수는 총 17,809건으로, 이는 전년대비 5.5% 감소한 것이다. 또한 기준 주택 평균 판매가격 역시 $440,650으로 2015년보다 3.8% 감소했다. 이 중 기준 단독 주택 가격은 3.2% 하락한 $502,242, 그리고 기준 아파트/콘도 가격은 6% 하락한 $277,217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의 캘거리 부동산 시장 침체는 전년 동일 기간 대비 판매가 26%나 감소한 2015년의 뒤를 이은 것이다. 그리고 2년간의 부동산 침체로 지난해 캘거리 주택 건설 숫자는 2010년 이후 가장 낮게 유지됐다. CREB의 수석 경제학자 앤-마리 루리는 CREB에서는 지난해 초에 2016년의 캘거리 주택 판매가 전년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경제 상황이 예측보다 좋지 않아 결국 판매 감소폭도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캘거리의 실업률은 1월의 7.4%에서 11월에는 10.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루리는 불황 시작 당시 이미 주택 공급이 빠듯한 상태였던 데다가 2016년에 시장에 나온 신규 매물이 전년대비 4.7% 감소해 매물이 줄어들며 주택 가격이 어느 정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여러 경제학자들이 앨버타의 경제가 2017년에는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 네트워크의 수석 분석가 돈 R. 캠벨은 경제 회복이 부동산 시장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캠벨은 부동산 시장은 더딘 경제 지표라면서, GDP 변화에 맞춰지는 데 18개월에서 24개월 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캠벨은 이 외에도 모기지 규제 강화와 앨버타의 탄소세 도입 등 다른 요소가 주택 구매 희망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2017년에도 캘거리 부동산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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