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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 실업자들 ‘절망’ - 경기 회복의 둔화로 수 천명이 어두운 현실 직면
 


개리 프레이서가 2년 전에 오일 산업에서 일자리를 잃었을 때만 해도 그는 그동안 일 때문에 미뤄두었던 홈 레노베이션 등을 위해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이것은 재취업을 위해 수많은 지원서를 보내고 거절당하는 것을 반복하며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프로젝트에 불과했다. 레노베이션도 가족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만약의 경우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주할 계획으로 시작한 것이었다. 프레이서는 “아직 그때가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와이프의 수입만으로는 이 집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순간이 온다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51세의 프레이서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노후 자금의 3분의 2를 이미 써버렸다. 2015년 1월에 일자리를 잃은 후 이곳저곳에서 단기 프로젝트들로 생활을 이어 갔으나, 그마저도 6개월 전에 말라버렸고 커리어를 시작한 지 30년 만에 그는 점점 두려워진다며, “2017년에는 좀 더 나아질지도 모르지만, 지원 거절 서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 나의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일자리를 향한 긴 기다림이라는 고통은 수천 앨버타인이 경기 침체를 겪으며 공유하는 현실이다. 경제 슬럼프로 인해 사기가 저하된 사람들에게 희망은 분노로 바뀌었고, 경기의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다 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6만 명의 앨버타인들은 이미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앨버타 전체 노동력의 2.5%에 해당하는 수이고, 앨버타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레이서가 실직했을 당시부터 앨버타의 실업률은 2015년 1월 4.6%에서 2016년 11월 8.7%까지 급증했다. 특히 캘거리의 경우 실업률이 4.6%에서 10.3%까지 오르며 23년 중 가장 높은 기록을 경신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약 6천 개의 오일 앤 개스 일자리들이 캐나다에서 사라졌고, 9월에만 일자리가 약 10%나 하락했다고 한다. 새로운 투자 및 탐사, 굴착을 필요로 하는 서포트 직종은 오일 산업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종으로, 회사들은 낮은 유가로 인해 비용 절감 및 레이오프를 단행해야만 했다. 이를 통해 전체 서포트 일자리는 75,000개에서 42,500개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캘거리 대학의 경제학자인 트래버 톰비는 지질학자나 엔지니어와 같이 이 직종에 관련된 직업이 캘거리에 더 많았기 때문에, 같은 앨버타에 있는 두 대도시의 실업률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드먼튼의 실업률은 11월에 6.8%였던 것에 비해 캘거리는 이보다 3.5%나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며, 톰비는 보통 두 도시의 실업률은 비슷한 수준이며 차이가 있었다면 캘거리가 다소 낮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암울한 경제 전망은 캘거리에 거주하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월에 레이오프를 당한 줄리 옥스토비는 “일단 부정적인 생각부터 머릿속에 떠오른다. 처음엔 내가 일을 잘 못했었나라는 생각에서, 아무도 나를 원치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내 스스로를 다잡으며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되뇐다.”라고 전했다. 또한, 옥스토비는 “아무리 지금 기분이 엉망이고 상황이 나쁘다 해도 인터뷰에는 깔끔하게 차려입고 스스로를 가장 행복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일 산업에는 투자 확대, 유가상승 등의 작지만 희망적인 사인들이 보이고 있다. TD Economics의 전망에 따르면 앨버타는 향후 2년 안에 2%이상의 GDP 성장률과 함께 2014년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곳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한다. 경제 회복과 함께 기대되는 일자리의 증가에 대해서 TD는 2017년 실업률은 7.9%까지 올랐다가 2018년에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남경 기자)

신문발행일: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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