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부동산 연합(CREB)에서 2017년 캘거리의 주택 매매는 예년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나, 연말에 이르러 수요와 공급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REB의 경제학자 앤-마리 루리는 “지금까지는 분명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이었다”면서, “우리는 캘거리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단계적으로 균형 잡힌 시장의 모습으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하나, 연 초에는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리에 의하면 2017년의 주택 매매는 2016년보다 3% 늘어난 18,335건으로 예측되며, 이는 예년 평균과 비교하면 12% 감소한 수준이다. 그리고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의 매물 감소, 약간의 매매 증가는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을 줄여 시장 균형을 불러올 것이라고 루리는 덧붙였다. 또한 단독주택과 듀플렉스, 타운하우스의 가격은 2016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와 콘도의 가격은 과다 공급으로 인해 약 2%정도 추가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루리는 2017년의 캘거리 부동산 시장 전망이 2015년과 2016년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이는 전적으로 올해의 실업률에 달려있다면서, “캘거리는 노동 시장 상황에 매우 의존적이며, 부동산 시장은 고용과 순 인구 이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유가 하락이 시작한 이후, 캘거리의 단독 주택 가격은 5%, 아파트와 콘도 가격은 평균 11% 감소했다. 유가 하락 전에는 기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태였으며, 아파트 역시 공실률이 0에 가까웠던 바 있다. 그리고 CREB의 회장 데이비드 P. 브라운은 지난 2년 동안 일부 부동산 중개인들은 문제없이 넘긴 반면, 나머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한 브라운에 의하면 지난 2년간은 불황으로 인해 부동산 중개업을 포기한 이들도 있었으나, 반대로 다른 업종에서 해고당하고 부동산 중개인으로 전업한 시민들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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