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국제 은행 조직으로부터 신용, 부동산 가격, 이자율 상승 가능성 등에 대해 취약점을 지적받아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사분기 보고서에는 캐나다가 금융위기나 국내 은행 위기의 초기 조짐들이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국내총생산과 이자율 상승 시 부채 상환능력을 신용과 주택 가격을 비교하여 평가하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캐나다가 2016년 9월부터 신용 거래에 있어서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가을 보고서에서 BIS는 캐나다의 국내총생산 대비 신용비율이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는 캐나다의 은행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신용비율은 여전히 26.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비율은 17.4%로 지난가을보다 높아졌으며 BIS가 주시하기 시작하는 기준인 1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발생했던 은행 위기들 중 2/3이 국내총생산 대비 신용비율이 높아지는 것부터 시작했었다며, 비율이 10% 이상으로 3년 이상 유지되면 위기가 발생했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부동산의 큰 가격 격차도 BIS의 보고서가 지적한 부분이다. 독일이나 유럽 중부 및 동부의 국가들을 비롯한 그리스, 일본, 포르투갈 등의 나라들도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지만, BIS는 그리스, 일본, 포르투갈의 높은 부동산 가격 격차는 수년간의 폭락 이후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국가들에서 채무상환비율은 이자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터키와 더불어 캐나다의 경우 이자율이 250 베이시스 포인트 오를 경우 크게 어려운 상황으로 변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구분되었다. BIS의 보고서에 나타난 캐나다의 채무상환비율은 이자율이 오를 경우 3.6에서 7.9로 크게 오르며, 중국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고 설명되어있다. BIS는 이자율 민감도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판단하는 적절한 기준은 아니라며, 이자율의 상승이 더 높은 부채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불안정한 주택 시장에 대한 논쟁의 대부분은 캐나다 가구당 부채량의 상승과 이자율이 오를 경우 소비자들이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집중되어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12월에 실시한 연말 검토에는 가구당 부채의 상승과 캐나다 전체적인 주택 시장의 불균형, 불안한 fixed-income 시장의 환금성을 비롯한 캐나다 재정 시스템의 취약성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보고서는 가구들의 취약점들이 지난해에 발효된 새로운 법으로 인해 나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