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택시 업계는 더욱 치열해진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라이드 공유 회사들이 캘거리로 진출하며 가열된 시장 경쟁은 소비자들에겐 행복한 소식일 수밖에 없다. Livery Transport Advisory Committee의 연간 보고서에는 2016년의 택시 회사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이용 빈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algary Accessible Cab Driver Association의 대변인인 나임 숀드리는 이 같은 트렌드가 경기 침체와 우버와 탭카와 같은 교통 네트워크 회사들로 인한 영향이 크다며, “교통 네트워크 업체들은 택시 산업과 동종 업계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유사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택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생존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교통 네트워크 회사들에게 청신호가 올려진 지난 4월부터 시의회는 7개의 라이드 공유 회사들의 라이센스를 승인하고 약 1,500명의 운전자들의 면허를 발급했다. 숀드리는 교통 네트워크 회사들로 인한 경쟁은 비교적 경쟁력이 낮은 택시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낮은 사용비용과 더 나은 서비스로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거리 운송 위원회의 의장인 시의원 셰인 키팅은 “교통 네트워크 회사들이 시장에 변화를 불러온 것은 사실이지만, Car2Go의 등장도 역시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다.”라며,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될 때마다 도시나 사용자들에게는 혜택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숀드리는 캘거리 택시 회사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요금을 최대 20%까지 낮추었다며, “모노폴리는 소비자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더 많은 회사들이 시장으로 진입하며, 소비자들은 경쟁으로 인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만 총 7,022,090건의 택시 이용이 기록되었고, 이는 2015년에 비해 40만 건이나 적고 2014년에 비해 1백만 건이나 적은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캘거리 시민들의 63%가 2016년에 택시를 이용한 적이 있는 반면, 2015년에는 그 수치가 68%였다고 기록했다.
택시 사용빈도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만 222개의 택시 번호판이 추가적으로 등록되며, 캘거리 인구 657명당 한 대꼴로 택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만족도는 작년 스탬피드 이후 87%, 연말 이후 90%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11에 접수된 택시 관련 민원은 총 1,333건이었으며 이중 478건은 경고 조치, 12건은 소환, 49건은 면허 정지 및 취소로 이어졌었다. 연간 이용 빈도는 낮아졌지만, 2016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월간 이용 빈도는 전년도에 비해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았던 지난 몇 달 간은 사용이 늘어 운전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