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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캐나다 중고 시장 1위
경제 호황기의 구매 패턴이 이를 뒷받침
 
종전의 목표는 사용하지 않고 잠들어 있는 물건들을 필요한 친구에게 넘겨,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지인들도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쉘 퍼거슨이 2년 전에 이웃 주민들을 위해 페이스북 옥션 페이지를 열자, 가입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현재 13,000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것은 중고 시장의 리더인 키지지 온라인이 캘거리를 캐나다 제1의 중고 경제시장으로 꼽은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이다. Tuscany and N.W. Bidding Wars 옥션 사이트를 관리하는 퍼거슨은 “페이지를 연 하나의 이유는 단순히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 가라지 세일을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였다.”라며, “순식간에 페이지가 커졌고 솔직히 조금 놀랐다.”라고 전했다.
키지지의 연구에 따르면 퍼거슨과 지인들의 노력으로 캘거리의 중고 시장 참여율이 높아져 일인당 연평균 104개의 물건을 중고시장을 통해 사거나 파는 것으로 기록되었고, 이는 앨버타 평균인 91개나 캐나다 평균은 78개보다 훨씬 높은 기록이다. 퀘벡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마리 코넬리 박사에 따르면 작년에 집계된 캐나다 중고 시장의 가치는 290억 불로 전년도에 비해 10억 불이 오른 수준으로 캐나다 GDP의 1.4%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코넬리는 “이 액수는 농업, 산림, 어업, 수렵 등을 종합한 액수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뉴펀들랜드와 라브래더의 GDP에 맞먹는 가치이다.”라고 전했다.
코넬리는 캐나다 국민의 82%가 어느 방식으로든 중고 시장에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은 성인 신발과 옷이며 그 뒤를 책, DVD, 유아옷, 게임과 레저 아이템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코넬리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성장으로 비용이 절감된 마케팅이 가능해져 그 범위가 크게 늘었다며,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밀레니엄 세대들이 중고 시장을 추가적인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고 있다. 캘거리는 모든 척도에서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넬리는 중고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캘거리가 호황기를 누렸던 경제 시기에 주민들이 많은 것을 구매했었던 것이 뒷받침되어 있다며, 경제가 주춤한 지금 캘거리 시민들은 이제 구매한 제품들을 판매하여 부수적인 수입을 만들거나 보다 싸게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넬리는 “수입의 변화가 지출의 수준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디에서나 적용되는 법칙이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도 이에 동의하며 경기 침체로 옥션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수많은 가족들이 연락해오며 물품의 판매가 절실하고 가족들을 부양하고 렌트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라고 전했다. 퍼거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캘거리는 호황기가 길었던 만큼 과소비는 매우 일반적인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대부분은 여성으로 “아이들을 위한 용품이나 가구 및 집안에서 사용되는 물품들의 주된 구매층이 여성이다. 원가를 잘 알고 있는 계층인 만큼 저렴한 구매를 이해하고 있다.”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최근에는 시 전체적으로 바 스툴이나 조각, 침구류, 옷, 워키토키 등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하키 티켓도 2장에 40불부터 경매가 시작되었다. 옥션을 하는 사람들은 페이지에서 가격을 올려놓고, 판매자의 집 앞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퍼거슨은 이러한 시스템이 양 측의 신뢰를 기반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아직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두 차례의 사소한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코넬리는 중고 물품의 거래가 어느 수단을 통해서 이루어지든 간에 혜택을 가져다준다며, 중고 시장에서 캐나다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구매를 통해 아끼는 가격은 843불, 그리고 판매를 통해 평균적으로 얻는 이익은 1,037불이라고 전했다. 에드먼튼은 캘거리에 이어 중고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다른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코넬리는 “에드먼튼은 도네이션이나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포트맥머리 화재와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화재 이전에도 에드먼튼은 항상 상위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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