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국내여행과 출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해외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나 캘거리 관광산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캐나다 컨퍼런스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캘거리를 방문한 해외 방문객 수는 12%가 늘었으며, 올해는 8%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방문건수는 작년에 8% 상승했으며, 2017년에는 3%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방문객들의 상승은 지난 2년동안 오일가격하락으로 인한 경기부진으로 신이 날게 없었던 지역 관광사업자들에게는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전통적으로 상용 여행 시장에 심하게 편향되어 있는 캘거리 관광산업은 방문객 수에서 그 전해에 비해 2016년에 80만 명이 줄어드는 바람에 관광 수입이 하락해 1억 불의 손실을 보았다.
“우리 관광산업의 25%가 상용 여행객들이었다. 대부분 도시들의 경우, 이들의 비율이 11%에 지나지 않아 그 차이가 엄청 크다. 하지만 우리는 상용부문에서 잃은 부분을 메우기 위해 레저부분을 공략했고 이제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지난 주 수요일, 캘거리 관광청 연차총회 후 CEO인 신디 에디가 말했다.
해외방문객 수의 성장에는 유리한 환율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캐나다 컨퍼런스 위원회의 부책임자, 그랙 허머스가 전했다. 또한 캘거리는 웨스트젯이 런던 게트윅 공항으로 새롭게 노선을 추가하고, 하이난 항공이 2016년에 캘거리-베이징간 논스톱 서비스를 취항하는 등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혜택을 봤다.
캘거리공항당국에 따르면, 올 초부터 현재까지 미 입/출국 승객들의 트래픽이 6.1% 상승했으며, 해외승객의 경우 9% 상승했다. 에어로멕시코가 캘거리와 멕시코 시티간 논스톱 서비스를 취항하는 6월1일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컨퍼런스 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에 캐나다가 멕시코 여행객들을 위해 비자면제 조치를 발효함에 따라 이들 여행객들이 대거 유입으로 28.3% 상승해 올해 전국 관광산업 성장에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홍보측면에서 많은 국가, 주정부, 그리고 캘거리관광청과 트래블 앨버타를 포함한 시정부 관광기관들은 자원을 미국시장으로 이전하고, 더 많은 미 여행객들을 사로잡을 주요 마케팅 캠페인에 착수했다. “트래블 앨버타와 같은 곳들이 미국과 함께 더 많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진척시키고 있다”고 허무스는 전하며, 캐나다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 있거나 테러리스트 공격을 받아 혼란스러운 다른 국가들과 달리 안전이 보장된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어 그 혜택을 보는 것 같다고 첨언했다.
올해 앨버타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컨퍼런스 위원회와 캘거리 관광청은 총 방문객 수가 3%선으로 회복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에디는 수익성이 좋은 상용 여행 시장이 올해 반등하더라도 로컬 관광산업은 국제 레저여행 전방에서 얻는 수익을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