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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일 산업, 일손부족?
떠나버린 노동력을 다시 끌어들이기 어려워
 
지난 수년간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던 캐나다 오일 산업은 이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분야로 변모했고 이로 인해 회복세로 인해 늘어난 고용도 쉽지 않다. 경기 침체로 인해 커다란 인원 감축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앨버타 오일 산업에 종사하는 드릴링 및 장비 공급업체들은 척박하고 고립된 환경을 가진 앨버타의 캠프 및 현장에 위치한 일자리들을 제안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일자리를 찾아 앨버타 현장으로 이주했던 사람들이 대다수는 이미 떠나왔던 곳으로 돌아가 건설, 광산업, 수산업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석유 생산자들이 다시 한번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며 노동력 부족 현상은 높지 않은 유가와 높은 임금과 더불어 오일 산업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되고 있다. OPEC이 지난해부터 주도하고 있는 시장 향상을 위한 노력은 오일서비스 공급자들의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을 위미하고 있지만, 장비를 가동하고 굴착을 실행할 노동력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다. 캐나다 석유 서비스 연합의 의장인 마크 살켈드는 “굴착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다른 일거리도 늘어나고 있지만, 추가적인 인력을 충당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수압 균열, 시멘팅, 유정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캘거리 기반의 Trican Well Service Ltd.의 CEO인 데일 더스터호프트는 최근 인력 부족으로 인해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지 못해 2017년 1 사분기에만 1,500만 불의 수익을 놓쳤다고 전했다. Trican은 여름이 끝나기 전에 200명을 추가고 고용할 계획이지만 이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스터 호프트는 새로운 직원들이 고용되면 약 2개월의 트레이닝을 거쳐야 현장에 투입될 수가 있다며, “사람이 필요하다고 바로 고용을 하여 현장에 투입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인력난은 회사의 성장을 다소 더디게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오일 산업은 유가가 배럴당 미화 100불 이상이던 시절과 같은 연봉과 혜택을 제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더 많은 노동 인구들이 앨버타로 쉽게 발길을 떼지 못하며 주저하고 있다. Essential Energy Services Ltd.의 CEO인 가넷 아문슨은 경기 침체로 인해 레이오프를 당하고 힘든 시기를 보낸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이 돈을 적게 벌지만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레이오프 했던 직원들을 다시 부르려고 시도했을 때 가장 많이 돌아온 질문은 ‘만약 돌아간다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돌아간다 해도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안에 다시 해고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라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문슨은 장비를 렌트하고 코일 튜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Essential이 1 사분기 동안에 보유하고 있는 장비의 1/3을 활용하여 얼마간의 수익을 남겼고, 올해 말까지 5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오일필드 서비스 업체들만이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Infill Thinking LLC에 따르면 미국 서비스 업체들도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계획된 드릴링을 실행할 직원들이 부족해 1 사분기 예산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총 25억 불의 예산을 남긴 채 1 사분기를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의 긴 업무시간이 요구되고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몇 주간의 생활을 해야 하는 작업환경도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앨버타를 기피하게 하고 있는 원인들 중의 하나이다. Canada West Foundation의 디렉터인 자넷 레인은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나 가족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일자리들은 크게 어필하지 못한다며, “연봉이 높은 직업들이지만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하다. 가족 및 지인들과 떨어진 생활과 유대감을 잃는 것은 사람들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필요한 일자리에 사람들이 채워지기 전까지 오일필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생산자들은 직원들을 유지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 한 예로 앨버타의 천연가스 생산자인 Seven Generations Energy Ltd.는 프레셔 펌핑 서비스 부서에 2016년 4 사분기에 비해 10-15%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운영 책임자인 마티 프록터는 인상된 임금이 전체 유정 운영비의 2%에 해당할 뿐이라며 회사 전체 예산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록터는 Seven Generations가 경기 침체기에 레이오프를 했던 경쟁사들과는 달리 직원들에게 일거리를 주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업체들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sential은 추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고 Trican은 새로운 직원들에게 단순한 일자리가 아닌 평생 직장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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